본문 바로가기

비상대책위원회8

지금 울고불고 해봤자 이미 열차는 떠났습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2회)) 불유괴수 출현에 대한 가리은의 추론 68. 저출산 대책의 문제(계속)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혀야만 하는 무수한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자 주재자가 초점을 약간 틀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출산장려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잖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자 이에 대한 비판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존 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시행하지는 않고 또 법을 제정한다는 건… 글쎄요, 이건 완전 전시효과만 노리는 거 아닌가요?" "문제는 돈이죠. 이에 대한 재원 마련 한답시고 또 세금만 짜낸다면 그게 그거죠." "그것도 그렇고 옛날 전제국가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국가에서 양육을 맡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국가충성심교육을 한다는 건 말도 안 .. 2022. 10. 2.
아마존의 아마조네스 여전사라도 되지 않으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1회)) 불유괴수의 공격과 맞물린 저 출산 문제의 제기 67. 불유괴수의 반격(계속) 이 설명을 듣고나서 위원 한 사람이 근심스런 투로 말을 꺼냈다. "그런 걸 보면 불유괴수는 철저하게 남성이나 여성 모두를 공략하는, 틈을 보이지 않는 영악한 놈이군요." 방금 설명을 끈낸 연구원이 부연설명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불유인자의 성분에 대한 겁니다. 괴수가 만들어 낸 성분이 엉청난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중금속 성분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 도대체 무어라고 꼭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성 성분의 분석이 안되니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해독제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거죠." 처음 설명을 시작한 연구원이 보충 설명했다. "또한 이 맹독성 인자는 수정된 난자의 성장도 방해하여 결국 폐사시키게 합.. 2022. 9. 30.
괴물을 만들어 놓고 도망가 버린 사람이 무슨?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3회)) 형을 대신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가리은(유가온) 60. 기적적 만남(계속) 그가 차를 몰고 신문사로 향하던 중 머릿속에 벼락같이 스치는 생각 하나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다소 망설이다가 취재부에 전화해서 급한 일이 발생하여 늦겠다고 보고한 후 차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대장과 통화가 끝난 후 차를 돌려 다시 수사대로 향했다. 외근 나갔던 수사요원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간에 수사대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는 한기자를 보고 오경사가 '오늘은 꽤 분주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 마디 했다. 한기자는 싱끗 웃음으로 답례하며 곧바로 차대장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기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비밀스런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신문사로 가다가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 2022. 9. 14.
불유괴수를 조정하는 것은 인공지능?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38회)) 만만치 않은 불유괴수와의 싸움 45. 솜털 방재 작업 매스컴에 불유괴수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피기 시작했다. 그 동안 문제의 심각성은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들어나지 않게 대응해왔으나 이제는 모든 국민들의 협조를 받아야 할 상황임을 파악한 것이다. 방독면을 쓴 방재원들이 솜털이 무수히 붙어 있는 가지를 자르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뜨였다. 한편에서는 이 가지들을 모아 트랙터에 실고 두꺼운 천으로 덮은 다음 숲길을 내려갔다.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대형 트럭들에 모두 옮기고 나서 천으로 단단히 밀봉한 후 거대한 소각장으로 옮겨져 즉각 안으로 집어 던져졌다. 나뭇가지들은 시뻘건 물길에 닿는 순간 화염에 휩싸이면서 순식간에 재가 .. 2022. 8. 15.
확산되어가는 불유괴수에 대한 공포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37회)) 은밀하게 침투해오는 불유괴수의 공격수들 44. 세상에 들어난 불유괴수 그 시간, 한누리 신문사의 한기자가 승용차를 몰고 급하게 나가고 있었다. 좀 전에 P종합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학교 동창생으로부터 받은 전화 때문이었다. 복잡한 도로를 이리 저리 잘도 빠져가며 나름대로 최단 시간 내에 그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의 진찰실로 뛰다시피 들어가 그와 인터뷰하면서 그 동안 병원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안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정신없이 그가 알려준 보건소로 달려갔다. 동창생이 전화를 해준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여 가는 길에 보건소 팀장에게 직접 전화하여 시간 약속을 잡는 한기자. 보건소에 들어서서 급하게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건물로 뛰어 들어 가는 한기자의 얼굴은 온통 땀투성이였.. 2022. 8. 13.
당돌했던 섀도우 가리은의 어린 시절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8회)) 불유괴수와의 싸움 (3) 33. 솜털 차단 작업 (계속) 한 시간 가량 달려온 이들 차량들이 불유괴수 주변의 철판벽채용 철제빔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정차했다. 크레인 차량이 트럭에서 직경이 매우 큰 쇠파이프를 내리자 작업자들이 그것을 괴수 방향으로 약간 경사지게 세웠다. 거대한 해머를 장착한 차량이 쇠파이프를 박기 시작했다. 길이가 5미터 정도 되는 파이프를 연달아 여러 개를 박아넣은 다음 표면에 '중화제'라고 적혀 있는 유조탱크에서 파이프를 그 곳으로 연결했다. 물이 흐르는 소리가 한동안 들렸다. 그 작업과정에도 불유괴수는 아는지 모른지 솜털을 계속 날리고 있었다. 한 탱크의 계량기에 빈 상태가 표시되면 다른 탱크로 연결하여 계속 중화제를 파이프에 연결하여 흘려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진동이 시작.. 2022. 7. 24.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7회) 불유괴수와의 싸움 (2) 33. 솜털 차단 작업 불유괴수 나무 주변에는 많은 트럭들과 중장비들의 모습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모와 특수마크스를 착용하고 자재를 내리고 나르면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괴수중심 반경 20미터 주변에 중장비로 쇠파이프를 박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한켠으로는 두꺼운 비닐을 서로 잇대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서서히 네 군데에 높다랗게 박혀 있는 굵은 쇠파이프가 나타나고 사이사이에는 그 보다 구경이 작은 파이프를 박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는 한편 작업자들이 맨 위에서부터 네 개의 기둥을 수평으로 서로 연결하는 빔들을 용접하고 있었다. 골조가 다 완성이 되자 여러 대의 사다리차가 동원되어 비닐을 걸어 올려 맨 윗부분을 차단했다. 그 다음 차례로 네 면을 비닐로 모두 막.. 2022. 7. 22.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5회) 불유괴수 30. 현장 조사(계속)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평일의 오전 시간대에 P시의 시민의 숲 입구 주차장에 승합차 세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시민들이 트레킹을 하도록 조성한 산을 바라보는 이들은 비대위 위원들과 조사원들이었다. 대부분 등산복차림을 하고 있고 일부 조사원들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이 들은 숲 속의 낮은 언덕길을 오르면서 각자 나름대로 주위를 살펴보곤 했다. “저기 보이는 것이 좀 이상하네요!” 얼마간 오르던 중 한 위원이 큰 소리로 말하자 모두 그가 가리키는 곳 주위로 모였다. 꽤 큰 나무들에는 마치 꽃가루 뭉치가 여기 저기 피어난 것처럼 붙어있는데 크기가 일반 풍매화의 꽃가루 솜털보다는 비교도 안 되게 매우 컸다. 그들이 주변을 둘러보자 대부분의 나무들에게서 발견되었다. 어느 나무.. 202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