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다미9

서린, 그녀는 과연 그와의 인연을 이룰 수 있을까? (아찌<제19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37. 사무실 / 낮 이반의 사무실 내부. 책상 한편으로 서류들이 잔뜩 쌓여 있고 앞에 펼쳐 든 서류를 골몰히 들여다보는 이반. 순간 주머니를 만지면서 기대에 찬 눈초리. 그러나 휴대폰을 꺼내 들어 살펴보고 다소 실망한다. 유빙(F) 야, 짜르 나야 떠빙. 너, 요새 애하고 노는 재미에 푹 빠졌다더라. 이반 오랜만에 전화하면서 괜한 소리 하지 마라. 유빙(F)네가 장가 갈 생각은 아예 팽개쳐 둔 것 같아서 그런다. 이반 그렇지 않아도 나는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임마! 이반은 소다미의 얘기가 나오자 슬그머니 부아가 돋으면서 엉뚱한데 화풀이하는 모습이다. 유빙F) 알았어. 알았다고! 그건 그렇고 오늘 사모아하고 한잔하기로 했다. 오늘은 빼면 안 돼! 이반 .. 2022. 9. 3.
한 소녀를 사이에 둔 대결 (아찌<제16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32. 소다미의 방 소다미는 거울로 변한 유리창을 바라본다. 강한 빗줄기가 창유리를 세차가 두들기는 소리.(E) 창유리에 비친, 고민으로 가득한 소다미의 얼굴 위로 그 두드림의 소리가 마구 부딪쳐온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려니 유리창에 어른거리는 이반의 얼굴. 그녀는 마치 그가 거기에 있는 듯 유리창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소다미(혼잣말로) 그냥 오빠 같기도 하고 아저씨 같기도 해서 푸근한 마음으로 대해왔던 것인데 그렇게 뜬금없이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해져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구요. 소다미는 커튼을 치고 책상에 앉아 턱을 고이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라본다. (인서트) 모니터 위에 이반의 얼굴과 빨장의 얼굴이 교.. 2022. 8. 28.
뒤엉킨 시간에 비 되어 내리는 고독은 냇물과 더불어 흘러간다. (아찌<제15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29. 용문산 / 낮 서서히 밝아지면서 부감화면으로 잡히는 산 능선과 등산로 입구에 늘어선 많은 가게들. 그 주변에서 등산복 차림의 많은 사람들이 쓴 우산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숲 위로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와 그 빗물들이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소리가 온 천지를 뒤엎고 있다.(E) 카메라가 숲 속 길로 가까이 가면, 빗줄기 속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비옷이나 우산을 쓰고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우산을 쓰고 하산하는 이반과 소다미. 이 화면 위로 퍼지는 게오르그 잠피르(Gheorghe Zamfir) 의 '여름비(Pluie Dete)' 팬 플릇 연주곡 S#30. 서울, 칵테일 바 / 밤 창밖으로는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지 손님들이.. 2022. 8. 26.
아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을 시샘하는 듯 몰려드는 가슴 아픈 기억 (아찌<제13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25. 이반의 집 / 밤 불이 켜지는 거실. 이화가 들어오며 스카프를 풀러 내린다. 이화 내 아들 이반 덕택에 오늘 하루 멋지게 지냈네. 고맙다. 이반 뭘요! 엄마가 즐거웠다니 오늘은 대성공이네! 이화는 웃으며 이반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간다. 이반도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시간경과) 이반의 방. 가운을 입은 이반이 타월로 머리를 닦으며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책상 위에 쳐 박혀 있는 휴대폰을 주어 든다. 발신키를 눌렀다가 이내 스톱한다. 그리고 다시 책상 위에 내 팽개친다. 침대에 털썩 눕더니 생각에 잠긴다. 안방의 욕탕으로 바뀌는 화면. 이화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조에 길게 누워 있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던 그녀는 눈을 살며시 뜨고 멍하니 허공.. 2022. 8. 22.
서서히 짙어가는 사랑의 향기 (아찌<제11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19. 몽타주 지하철 전동차를 타고 가는 소다미와 이반. 둘이 나란히 서있는데 거울이 된 유리창에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 분신들을 바라보며 판토마임을 하듯 눈과 얼굴표정으로 대화한다.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오는 데 봄눈이 가볍게 흩날린다. 신기한 듯 손으로 눈송이를 받아보는 소다미. 무성한 이파리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져 있는 강변을 걷고 있는 두 사람. 평소에 뒤로 묶고 있던 머리를 풀어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봄바람에 날린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는 명동의 거리를 걷고 있는 두 사람. 건물의 불빛이 거리를 밝히고 있고 각종 네온사인이 사이키 조명처럼 비추고 있다. 각종 네온의 번쩍거림이 클로즈업되며 매우 강렬하게 비친다.. 2022. 8. 18.
쏘냐가 된 소녀, 아찌가 된 이반 (아찌<제10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17. 사무실 내부 / 오후 이반의 사무실. 많은 직원들이 앉아서 일에 열중하고 있다. 한 편에서는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서류를 보며 직원에게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수시로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프린터에서는 자료가 출력되는 소리가 들린다.(E) 자리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거나 아래 직원과 얘기하고 있던 대리와 과장 등 책임자들이 한 두 사람씩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방으로 향한다. 서서히 클로즈업 되는 방의 입구에는 부장실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부장실 내부. 회의 탁자에 앉아서 이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부장의 다소 근엄한 표정. 모두들 자리에 앉자 직원 한 사람이 그들 앞에 자료를 배포한다. (시간 경과) 한 동안 책임자들과 의견을.. 2022. 8. 16.
소녀에게 향하는 길목에 나타난 훼방꾼 (아찌<제9>)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14. 은행 / 저녁 (계속) 다시 건물 내부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이반. 이반은 그 엔진소리가 자신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 귀를 막으며 출발하는 오토바이를 지켜본다. (이반의 시선) 큰 길로 들어서자 정체되어 있는 차량 사이로 빠져나가며 멀어져 가는 오토바이. 이를 바라보다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자 고개를 떨구며 유리창에 두 손 바닥을 대는 이반. 맥이 쭉 빠져 허탈감이 넘치는 뒷모습. (플래시 백) S#11에서의 유니폼 입은 소다미와 바로 그곳에서 보았던 긴 머리의 대학생. 그의 빨간 부츠와 검은 자켓. 머리를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신음하듯 중얼거린다. 이반 (독백) 휴! 저놈의 빨장이 아직도 살아 있나? (F.O) S#15. 회의실 내부 /오후 (F.I) 그리 넓.. 2022. 8. 14.
너는 내 운명? (아찌<제8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12. 은행외부 / 낮(계속)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두 사람. 빼곡히 주차되어 있는 차들 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다가 흰색 소나타로 향하는 두 사람이 클로즈업된다. 카메라가 전체 주차장을 모습을 담고 있다가 두 사람이 탄 차를 쫓아 지상으로 올라가면, 눈이 내리는 건물 외부의 모습. 차가 거리로 나아가 사라지면서 건물 앞으로 변하는 화면. 출입구 앞의 공간은 눈이 치워져 있으나 계속 내리는 눈이 쌓이고 있다. 그 주변의 나무들에도 눈이 많이 쌓여 가지가 늘어진 상태다. 들락거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아까 그 여학생의 모습이 나타난다. 소다미다. 검은 색 코트를 걸친 소다미는 우산을 펴 든다. 잠시 건물 앞 공터에 서서 어린아이처럼 우산을 제쳤다.. 2022.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