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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찌(이반)14

우연하게 비밀의 문을 열게 된 저주의 순간 (아찌<제32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76. 강변 검푸른 강물은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이지만 강변에는 파도가 밀려와 철썩거리고 있다. 이반은 강변에 털썩 주저앉는다. 강물에 시선을 고정하고 한참 그렇게 앉아있다. 강바람이 간혹 가다 그의 머리칼을 흩어 놓고 지나간다. 이반(혼잣말) 내가 빨장의 뜻하지 않은 태도에 너무도 쉽게 무너진 것은 아닌가, 아냐? 빨장이 소다미에게 나의 실체를 얘기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졌었던 건데 뭐. 그러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것도 잠시. 가슴 속의 응어리가 일어나는 듯 목이 메여 꺽꺽 댄다. 목을 다듬고 나서는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엉엉 울고 마는 이반. S#77. 몽타주 (이반의 회상) 불이 켜져 있는 안방에서 고등학생 머리를 하고 있는.. 2022. 9. 29.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 (아찌<제31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74. 거리 이반이 지하철 역 방향으로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빨간 장화보다 나이가 더 어려 보이는 젊은 사내 세 명이 그를 가로 막는다. 청년1 (이반의 한 팔을 잡으며) 잠깐 가줘야겠는데~~ 이반 (약간 당황) 이봐! 너희들이 뭔데 가자 말자 하는 거야? 청년2 (역시 이반의 다른 팔을 잡으며) 허허! 다 볼일이 있으니까 그러지. 군말 말고 따라오셔. 이반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황이 짐작이 간다는 듯 그들의 동행요구를 따른다. 이반 그래, 나를 원하는 게 누군가 감이 왔으니 너희들이 보채지 않아도 갈 거야. 그러니 팔은 놓고 가자고. 그러나 그들은 대꾸도 안하고 길가에 서있는 중형 승용차로 끌고 간다. 승용차 내부. 시동이 걸린 채 운전석에 다른.. 2022. 9. 27.
그러면 아찌나 나나 똑 같은 외계인이네요 뭐! (아찌<제30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72. 덕유산 / 낮(계속) 소다미가 흥미롭게 바라보는 가운데 이반이 휴대폰을 꺼내 잠깐 조작하자 액정화면에 원인(猿人)의 모습이 나타난다. 휴대폰 그림이 커지면서 화면에 꽉 차는 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모습이다. 이어서 순차적으로 떠오르는 호모 하빌리스, 호모 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 다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그 화면이 잠시 고정된다. 이반 (보이스 오버) 우리들 조상은 원래 원숭이와 한 갈래였었지. 그러다가 800만 년전, 고릴라와 침팬지의 조상인 다른 갈래가 나타났고, 4백 만 년전에는 또 한 번의 분리가 행해져 우리들 선조는 고릴라나 침팬지의 조상과 완전히 분리되었다고 해. 이것이 바로 가장 오래된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야. .. 2022. 9. 25.
쏘냐! 만약 내가 외계인 자손이라면 그래도 나를 좋아할 수 있어? (아찌<제29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8. 도로 / 낮 (F.I) 벌거벗은 나뭇가지에서 패스트 모션으로 솟아나는 신록의 이파리들. 그러면서 제법 무성해진 나무이파리들이 나무들을 수놓는다. 그 이파리들이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모습에 오버랩 되어 나타난다. 화면 정면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스쳐 지나치며 달려가는 모습으로 바뀌는 화면. 이반과 소다미가 타고 있다. 화면에서 멀어져 가는 오토바이. S#69. 산 등성이 / 저녁 길턱에 이반의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가면서 바로 위로 향하면,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이반과 소다미가 보인다. 멀리 보이는 능선에 울타리처럼 세워져 있는 나무들 사이사이로 짙은 분홍빛의 빛줄기들이 터져 나오고 있고, 그 위쪽으로 하늘에 깔린 엷은 구름들도 빨갛.. 2022. 9. 23.
그러나 쏘냐를 힘들게 하고자 한 것은 아냐. (아찌<제28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5. 백화점 / 오후 (O.L) 백화점 내부. 신발 코너에서의 이반과 소다미. 역시 군데군데 작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두 사람은 이리저리 진열된 부츠를 들러본다. 소다미가 진열대 한 곳에 머물러 부츠 하나를 선택한다. 직원이 부츠를 포장하는 동안 이반이 결제한다. 무척 기뻐하는 소다미를 지긋한 눈길로 바라보는 이반. 길 다니기 어려울 정도의 인파가 몰려 있는 백화점 건물 외부. 이반과 이반의 팔짱을 낀 소다미가 나란히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는 백화점 문을 걸어 나온다. 소다미는 쇼핑백을 들고 있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빠져서 지하도로 들어가는 두 사람. #66. 커피전문점(거리) - 외곽도로 / 낮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커피전문점. 즐거운 .. 2022. 9. 21.
다 당신을 위한 일이니 화가 나도 참고 기다리셔! (아찌<제27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1. 생음악 바 / 저녁 서린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이반. 화면 확대되면, 아바의 내부. 아직 손님들이 별로 없다. 서린 제가 그 쪽으로 가야 하는 데 요즘 달리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시간이 어정쩡하네요.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해요. 이반 무슨 말씀을~~ 저번 만난 이후로는 별 소식도 없고 저도 일이 있어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빙한테 들은 얘기로는 한석구라는 분과 진행이 잘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서린 예 그렇게 되었네요. 이반 그 때 내가 얘기했던 것은 어떻게~~ 알아보셨나요? 서린 얘기를 들어보았는데 집안에 불상사가 있었던 거 빼고는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말씀하셨던 거라 그 얘기를 드리려고요. 이반 불상사란 게?.. 2022.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