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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리셋음모에관한보고서21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7회) 새로운 삶의 시작 집은 의외로 서울 외곽지역의 꽤나 비싼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동네와는 다소 외떨어진 숲속에 가려져 있었고 입구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폴라가 앞장서서 전혀 인기척이 없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사람이나 애들이 있다면 소리가 날텐데 이상했다. 뒤따라 들어가면서 집안을 휘둘러보다 인기척소리에 순간 멈칫했다. 폴라가 소리나는 방의 문을 열고 라온에게 손짓했다. 놀랍게도 방안에는 이제 한 두 살정도 된듯한 어린아이 셋이 특이하게 생긴 보행기를 타고 장난치면서 놀고 있었다. 폴라를 닮아서인지 예쁘장하게도 생겼다. 사실 어린아이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예쁘기는 하지만... 보행기는 바닥에서 약간 떠있는 듯 했는데 애들이 전혀 어려움없이 잘 조정하고 있어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라온은 알겠다는 듯 .. 2022. 4. 18.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6회) 폴라리스 스텔라와의 재회 1 그런 마음가짐이 효과가 있었는지 라온은 모처럼 평온한 기분으로 부모님 산소를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래서인가?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폴라와 처음 만났었던 곳을 지나치는 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눈에 익어 보이는 시냇물이 망각의 저편에 있던 추억의 조각들을 급하게 모아들였다. 쭉 뻗은 길이 시냇가를 따라 굽어지는 곳에 이르자 라온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끔뻑거렸다. 그 때처럼 지나치는 차량이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먼 산기슭에 불쑥 튀어나온 붉은 바위에 눈길을 주게 했다가 전방으로 원위치 시키도록 만들었다. 순간 그 가을날 그때처럼 잠시 숨이 턱 멎는 듯 했다. 낯익은 복장을 한 어떤 여인이 길이 꺾이는 곳에 홀연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멀리서 익숙하게 차.. 2022. 4. 17.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5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편지 “이렇게 라온님을 떠나오게 돼서 정말로 미안해요. 라온님을 만나게 되고 삼일을 보낸 것은 제게 행운일 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라온님이 제게 아주 소중한 희망 두 가지를 주셨다는 거예요. 하나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방향이고 또 하나는 그러한 세상에서 꽃피울 배우자와 후손들이랍니다. 이것은 우주의 신께서 라온님과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선물이 진정한 우리의 희망이 되도록 하기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라온님을 떠나있게 된 거예요. 이런 연유를 이해해 주시고 나무라도 좋으니 저에 대한 사랑만은 꼭 간직해 주세요. 때가 되면 저는 틀림없이 라온님에게 돌아갈 거예요.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폴.. 2022. 4. 1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4회) 폴라리스 스텔라와 지낸 3일 셋째 날은 집에서 직접 라온이 음식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가 나름대로 배운 레시피 대로 요리를 하는 동안 그녀는 그의 서재에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종종 그가 만든 음식을 맛보라고 들러보면 그녀는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거나 책장의 서적을 모조리 읽어보고 있었다. 그녀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본 라온은 신기했다. 아니 신비롭다고 해야 할 것 같았다. 울트라러닝을 습득한 사람보다 몇 십 배나 더 빠르게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저 건성으로 그러는 것이 아님을 한 눈에도 알 수 있었다. 독서하는 그녀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읽고 있던 책을 들어보였다. 그러면서 성경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읽힌다는 책이죠. 그리.. 2022. 4. 1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1회) 실종신고 서울 강남의 어느 경찰서. 건물에서 나온 이든경위와 오장석 경사 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으며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팀장 님! 우리가 꽤나 한가롭게 보인 모양이지요? 이런 실종사건을 우리에게 배당하다니 나 원 참...” 오장석 경사는 이든경위와 함께 그의 차에 타면서 투덜댔다. “실종사건이라고 다 똑 같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맡아서 진행했던 사건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는데 그걸 그냥 넘겨줄라니 부아가 치밀죠. 팀장님은 안 그러시나요?”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데 말이지 이 사건의 기초수사를 담당했던 친구얘길 들어보니 구미가 당기더란 말이야!” “참~~ 나~~~ 우리 팀장님의 그 예민한 촉이 또 발동하셨나 봅니다. 킥 킥 킥!” “뭐 다 그런 게 아니겠어. 일단은~ .. 202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