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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반장22

불 꽃 살(殺) (제1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39.국과수 (내/외부) (낮) 부검의 (잿더미를 가리키며) 이건 저번 장석태의 완전한 재판입니다. 그 때보다 더더욱 분석해볼 건덕지가 없어요. 더군다나 소화기 포말액과 섞여 뒤죽박죽입니다. 부검실을 나서면서, 제갈형사 이거 정말 인체자연발화현상 아닌가요? 김형사 술자리 있던 것에서도 나온 게 별것 없었다니 말입니다. 제갈형사 클럽에 있던 사람들한테서도 수상한 것은 없었고요. 강반장 사건이 터지자마자 재빨리 튀었을 수도 있어. 그러니 무턱대고 이상한 현상 탓만 할 순 없지. . 김형사 그렇담 저렇게 만드는 게 진짜 있기나 한 걸까요? 강반장 이 친구야, 그걸 밝혀내는 게 우리 임문지 몰라서 그래? 제갈형사 강미나에게도 원한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 2022. 6. 6.
불 꽃 살(殺) (제1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35.X나이트 클럽 (내부) (밤) 사이키조명이 어지럽게 난무하고 있고. 단상에는 밴드가 신나게 연주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어에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단속적으로 보였다 사라지곤 한다. 화면은 상당부분 자리가 비어있는 좌석 쪽으로 이동하다가, 아무도 없는 어둑한 테이블에 멈춘다. 안주접시와 술병들이 널려있다. 슬그머니 화면 내로 들어오는 한 여인.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이제 도착한 듯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가득 찬 맥주잔을 상대편 빈 잔으로 바꾼다. 백에서 작은 맥주병을 꺼내 다 따르고 난 뒤 빈 병을 도로 넣는다. 그녀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용히 자리를 뜨는 여인. 곧이어 음악이 잦아든다... 2022. 6. 4.
불 꽃 살(殺) (제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3.수사반 (내부) (밤) 제갈형사 술집 호스티스들도 용의점은 없네요. 강반장 사채업을 하다보면 원한 살 일이 한두 가지 아닐 거야. 제갈형사 근데 장석태 꼬라지를 보니 이건 도대체 사람이 한 짓이라 보이지 않으니... 강반장 부인도 특별히 의심 갈 만한 게 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결국 전활했다는 그 여잔데.. 통화내역은 확인해봤어? 제갈형사 상대전화가 추적불능입니다. 강반장 처음부터 벽에 부딪치는군. 일단 감식결과를 지켜보자고. 24.감식반 (내부) (오전) 자료를 보면서 감식반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두 형사. 감식요원1 모텔에서 겨우 나온 것이나 집에서 나온 것이나 모두 본인 것 외에는 없어. 음식물이나 음료수에서도 특이한 건 없고. 제갈형사 룸살롱 양주병.. 2022. 5. 24.
불 꽃 살(殺) (제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6.건물 앞 다소 흐린 날씨. 4차선 도로 옆 5층 건물 앞. 거리에는 드문드문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정차하는 택시에서 내리는 돌태의 얼굴이 벌겋다. 더운 듯 연신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해댄다. 돌태 (왕짜증) 제기랄, 왜 이렇게 열이 오르는 거야. 별로 덥지도 않은 날씨구만. 택시가 출발하고 나서 두어 발자국 움직이자, 몸에서 연무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다가, 돌연 불길이 치솟는다. 괴성을 지르며 몸을 쥐어짜고 불길을 털어보려 하지만, 순식간에 온 몸이 거센 불길에 휩싸이는 돌태.. 놀란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워낙 불길이 거세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몹시 괴로워하며 난리를 치는 것도 잠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듯 쓰러지고 나서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건물에서.. 2022. 5. 18.
불 꽃 살(殺) (제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수사반 (내부) 드문드문 비어 있는 사무실 창가 책상에 앉아 있는 강반장. 두 형사가 와서 탁자에 앉자 의자를 끌고 와서 조사결과를 듣는다. 강반장 특별한 건 없군. 그래도 돌연사라 단정 짓기는 일러. 부검결과 나올 때까지 각자의 최근 동향을 파악해봐. 알겠다며 제갈형사 자리를 뜨는데도, 김형사는 엉거주춤한다. 아직 볼 일이 남아 있어? 라는 듯 치켜보는 강반장. 얘기하기 쑥스러운 듯 뒤통수를 긁는 김형사. 강반장 왜? 김형사 저 바쁜 줄은 알지만... 오늘 먼저 좀 나가면 안 될까요? 강반장 (모르는 척) 장인어른이라도 돌아가셨어? 김형사 까딱하면 장인은 애시 당초 생기지도 않을 것 같아서요. 강반장 왜? 여자가 벌써부터 강짜를 부려? 김형사 것보다... .. 2022. 5. 12.
불 꽃 살(殺)(제2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저택 (내부) 책들이 빼곡하게 들어 선 서가들이 삼면 벽을 장식하고 있는 서재. 출입문이 열리며 두 형사가 나타나더니, 곧장 서가 앞쪽의 육중한 책상으로 가는 김형사. 제갈형사는 서가로 가면서, 제갈형사 (시큰둥하게 혼잣말) 거실이나 침실에는 별거 없던데 여기는 어떨라나. 책상 서랍을 열어보던 김형사, 작은 플라스틱 통을 찾아내어 잘잘한 글씨를 읽어본다. 김형사 이거 당뇨약인데요. (다른 것을 꺼내며) 어라 여기 다른 약도 있네요. 제갈형사 두개다 당뇨약이야? 당뇨가 꽤 심했던 모양이지? (책 하나를 꺼내며) 이건 당뇨병에 관한 책이야. 그거 모두 감식반에 보내. 이 때 강반장이 들어오며 휘둘러본다. 책상 옆 작은 테이블에 있는 TV를 가리키며, 강반장 여기.. 2022.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