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반장22 불 꽃 살(殺) (제2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4. OO대학교 (낮)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교학과. 들락날락 하는 남녀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는 데, 남자직원이 서류를 들고 두 형사에게 온다. 직원 이연은 3학년 재학 중에 자퇴했습니다. 김형사 그랬나요? 유민은요? 직원 네. 그 여학생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김형사 두 학생이 같은 과였나요? 직원 (서류를 보며) 아닙니다. 과는 다릅니다. 75. 시내 커피전문점 (내부) 꽤 북적대는 커피전문점의 주문대에서 계산하고 있는 김형사. 제갈형사와 남자 두 명이 앉아 있는 자리로 커피를 가져온다. 커피 잔을 두 사람 앞에 놓자 고개를 까딱하는 두 사람. 모두 20대 말이다. 제갈형사 (커피를 들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형사 두 분이 .. 2022. 7. 2. 불 꽃 살(殺) (제2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3.조사실 (내부/외부) 구현석, 35세, 약간 곱슬머리에다 탄탄한 체격, 캐주얼한 복장. 제갈형사와 마주 앉아 있다. 제갈형사 구현석씨! 불타죽은 장석태, 유현덕씨와 친한 친구지요? 구현석 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습니다. 제갈형사 당신도 친구 두 사람처럼 죽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구현석 (어리둥절)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갈형사 5년 전 경기도 양평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알죠? 구현석 그런데요?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하고 저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제갈형사 이봐요! 당신들 세 사람이 장난치다가 사고가 난 거 아닙니까? 구현석 뭔 얘깁니까? 난 전혀 몰라요. 제갈형사 잘 생각해보라고요. 장석태, 유현덕, 그리고.. 2022. 6. 30. 불 꽃 살(殺) (제23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신65 계속 유현덕 (미심쩍은 표정) 어떻게 믿지? 과연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여인 (대꾸 없이) 상속받는 재산의 절반? 유현덕 (코웃음) 여인 (반응 없이) 이제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줄 거야. 유현덕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 ..... 백에서 다시 약간 분홍빛 나는 음료수를 꺼내 건네며, 여인 이걸 다 마시고 빈 통을 들고서 저기 보이는 길가 옆에 서있으면, 해결사가 다가올 거야. 어때 간단하지? 유현덕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 (반말조로 바뀐다) 확실한 거지? 그런데 절반은 너무 심한 거 아냐? 여인 (무표정) 그것까지 논의해봐. 결정권은 그에게 있으니까. 유현덕 (곰곰 생각하다 체념 투로) 어쩔 수 없지. (음료수를 다 마시.. 2022. 6. 22. 불 꽃 살(殺) (제2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8.삼청동 카페 (내부) (저녁) 은은한 불빛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거의 빈틈없이 찬 좌석들. 라온과 다솜도 음식을 먹고 있다. 라온 (뜸들이다가) 분위기 하곤 안 맞는 얘기지만... 시신 말이야. 다솜 하여튼 서방님은 비위도 좋아요. 이런 맛있는 음식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런 얘길... 라온 (히쭉) 미안, 미안. 그러나 마음이 급한 걸 어케하나요? 다솜 뭐, 괜찮아요. 괜히 해본 소리예요. 라온 그렇지? 모든 걸 다 이해해주는 우리 다솜아씨니까... 근데, 인체자연발화현상을 실제 보지 않았다 해도, 그 것들은 아니다 싶어. 다솜 그렇담 인위적으로 발화시킨 게 분명해요. 이제부턴 그걸 추적해야 하는데... (골똘히 생각하다) 첫째 포인트는 발화할 적 화.. 2022. 6. 16. 불 꽃 살(殺) (제1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5.유라온의 상상 숲이 우거진 산. 곳곳에 지하 벙커가 보인다.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서, 상공에 나타나는 십여 대의 전폭기. 빠르게 지나가면서 뭔가를 투하하는 데,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확연히 보이는 것은, 하얀 빛이 나는 거대한 주머니들이다. 이들이 지상에 닿자마자 터져 물기둥이 솟구친다. 곳곳에 떨어진 물들이 작은 폭포를 이루어 흘러내린다. 상당부분은 지하로 스며든다. 물이 잦아들 무렵 전폭기 십여 대가 다시 나타나고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얼마 후 지하 기지와 지상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지진이 일어난 듯 땅이 갈라지며 산 전체가 검붉은 화염에 휩싸인다. 순식간에 그 지역일대는 완전 쑥대밭이 되고 만다. 56.다시 식당내부 제갈형사 그런 걸 누가 개발했.. 2022. 6. 14. 불 꽃 살(殺) (제1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2.수사반 (내부) (저녁) 오버랩 되어 수사반 문이 열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들어오는 두 형사, 강반장한테 직행한다. 제갈형사 장석태하고 유현덕 이 두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생입니다. 그 외엔 별다른 거 없네요. 강반장 고등학교 동창생이라... 강미나는? 제갈형사 고향이나 학교, 사는 곳 어느 것 하나 일치하는 게 없습니다. 김형사 강미난 별로 관계없어 보이는데... 강반장 단정 짓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란 말이야. 제갈형사 알겠습니다. 그런데 반장님, 세 사람 시신 잔해 좀 다시 봤으면 하는데요. 제갈형사를 흘깃 보는 김형사의 궁금한 표정. 강반장 또 봐봤자 그게 그거 아냐? 제갈형사 공통분모를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요. 강반장 알았어! 그걸 찾아낸.. 2022. 6. 12. 불 꽃 살(殺) (제1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47. 미디어 몽타주 유현덕이 불타죽은 현장을 배경으로 인체자연발화현상인가 아니면 살인인가? 라는 자막이 떠오르고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다가, 양평 현장에서 목격자를 취재하는 리포터가 나온다. 불났던 현장 모습에 이어 장석태, 강미나의 현장이 나타나고 죽은 세 사람의 사진이 그 위에 뜬다. 화면 바뀌면, 전문가의 인체자연발화현상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다가, 돌연 TV화면 꺼지면, (암전) 48. 수사반 (내부) (밤) (페이드인) 강반장이 TV에서 몸을 돌리면, 제갈형사, 김형사 나타나고... 강반장 젠장, 별 도움도 안 되는 것들이 나와서 떠들고 있네. 유현덕은 어떻게 놓쳤던 거야? 제갈형사 회사에서 나와 급히 택시를 잡더라고요. 김형사 뒤쫓다가 신호에 걸려 택.. 2022. 6. 10. 불 꽃 살(殺) (제1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43.수사반 (내부/외부) (오전) 김형사 어제 오전부터 행방이 묘연합니다. 제갈형사 집에도 안 들어왔다는 것 보니 눈치 채고 틘 것 같습니다. 강반장 잘하는 짓들이군. (일어서며) 양평서에서 유현덕 차가 발견되었다고 연락이 왔어! 화들짝 놀라는 두 형사. 강반장이 이들을 재촉하여 나가는데, 제갈형사 유현덕은요? 강반장 빈차였데. 김형사 그 짜식 어느새 거기까지 간 거야? 강반장 차가 있던 근처에서 사람이 불타죽었다는 데 그게 유현덕인지 아직 단정할 순 없어! 제갈형사 그럼 거기서도 또 그런 일이? 김형사 설마... 강반장 어떤 놈이 휘발유 같은 걸 끼얹고 화형 시킨 건지도 몰라. (시간 경과) 팔당대교를 건너는 수사관차. 44.양평서 (내부/외부) 강반장이 앞.. 2022. 6.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