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사31 감쪽같이 사라진 불꽃살인범 (불꽃살(殺) (제38회 / 마지막)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94. 다시 낡은 공장 건물 (계속) 이 말에 나가려다 말고 눈시울을 붉히는 이연. 그러다 감정이 복받치는 지 눈물을 주룩 흘린다. 계속 머뭇머뭇 거리며 골똘히 생각하더니 백팩에서 다른 통을 꺼내어 유라온 앞에 턱 놓는다. 이연 마지막 희망은 남겨두고 가지. 건물 밖으로 사라지는 이연. 이연 (소리만) (말소리 점점 멀어져 가며) 당신과 얘기를 하다 보니 속이 풀리고 생각이 달라졌어. 당신이 무슨 죄가 있겠어. 그건 해독제야. 돌연 연민의 정으로 찡해지는 라온. 라온 (혼잣말) 저 친구, 천성이 전혀 악독하진 않은 것 같은데. 팔과 다리가 묶인 라온이 비비적거리며 병에 다가간다. 서서히 열이 오르는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뚜껑을 따려고 입에 대자 마개가 툭.. 2022. 7. 23. 불 꽃 살(殺) (제3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94. 다시 낡은 공장 건물 이연 강철중씨는 우리 아버지가 매우 아끼던 후배였어. 아저씨는 떠났지만 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걸 마련해주신 거지. 그 뒤로 완벽한 복수를 위해 성전환 수술까지 했고 증거를 인멸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단서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해버린 꼴이 되었어. 여하튼 기가 막히더군. 그것까지 추적해 내는 걸 보니. 라온 성형수술은 왜 했지? 이연 성전환 전에 내가 변하고자 하는 대상자를 찾았어. 노숙자 쉼터에서. 그런 다음 철저히 그 여자로 변하기 위해 한 거지. 라온 그럼 그 여자도 죽인 건가? 이연 아니! 그 여자 자기 신분 그대로 새롭게 출발하도록 해주었어... 똑 같은 두 여자가 공존하고 있었던 셈이지. 그건 그렇고 유현덕의 독살방법까지.. 2022. 7. 21. 불 꽃 살(殺) (제3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다시 공장 건물) 이연이 옛 생각을 하면서 다소 마음을 진정시키자, 라온 자네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는 엉뚱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 물질을 개발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던 데... 이연 (순간 스쳐가는 미소) 경기도 그 집까지 찾아내고서도 믿을 수가 없었나? 93.이연의 회상 서울 산동네. 낡고 비좁은 집의 토굴 같은 어둑한 방 안. 이연(남자)이 한 남자와 마주 앉아 있다. 팔과 다리는 물론 얼굴 역시 화상자국이 징그럽게 나있다. 이연(남자) 아저씨 제 얘기 잘 들으셨죠? 전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고 싶어요. (애원조)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남자 이연아! 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살인은 절대 안 돼! 이연 저의 마음은 변함없어요. 아.. 2022. 7. 19. 불 꽃 살(殺) (제3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90.숲속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팔과 다리가 묶인 다솜이 나무 옆에 앉아있다. 얼굴엔 측은한 표정과 괴로운 표정이 교차한다. 그녀와 길가 쪽을 번갈아 보는 이연의 표정도 비슷하다. 이때 그곳으로 달려오는 라온이 보인다. 다가오자 그에게 권총을 겨누는 이연. 라온 아내는 풀어주고 나만 데려가. 이연 (잠시 생각에 잠긴다) ... 라온 이연씨! 유민이라는 당신의 애인을 생각해서라도... 이연 내 약점을 건드는군. 그래 나의 소녀를 생각해서 당신의 아내는 풀어주겠다. 유라온이 순순히 묶이자 다솜을 풀어준다. 울음이 터져 나오기 직전의 다솜. 그녀에게 권총을 겨누면서, 이연 내 생각이 바뀌기 전에 어서 여기를 떠나시지. 주춤거리는 다솜과 어기적 걷는 라온을 떠미는 이연.. 2022. 7. 17. 불 꽃 살(殺) (제3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7.서울 거리 (밤) (며칠 후) 가끔 차량들이 오가며 전조등 불빛이 교차한다. 흰색의 소형 승용차가 달려오다가 다소 어둑한 커브 길에 이르렀을 때, 한 여인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급정거 한다. 충격은 없는 것 같은 데 차 앞쪽에 나가떨어지는 여인. 놀란 다솜이 차에서 내려 급히 달려가 그녀를 살펴본다. 외상은 없어 보이나 의식이 없다. 힘겹게 부축하여 차로 데려간다. 겨우겨우 차의 뒷좌석에 태우고 급히 운전석에 오른다. (차 내부로 장면 바뀌며) 다솜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시동을 걸자, 여자가 슬그머니 일어난다. 권총을 꺼내들어 다솜에게 들이댄다. 그 모습을 백미러로 바라보며, 다솜 이제 보니 이연이란 사람이군요. 이연(여자) 눈치하난 빠르네. (덤덤히.. 2022. 7. 15. 불 꽃 살(殺) (제31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1.수사반 (내부) (오후) (페이드인) 곰곰 생각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오는 제갈형사. 주저하다가 강반장에게 향한다. 제갈형사 반장님! 부산에 가 볼 일이 있는데... 강반장 갑자기 뚱딴지처럼 부산은? (정색하며) 아니? 확실하게 전모를 밝힌 만한 단서를 찾은 거야? 그런 거야? 제갈형사 (계면쩍은 표정) 6개월 전 폭발로 화재가 났던 병원 좀 조사했으면 해서. 강반장 그게 사건과 무슨 관계라도 있어? 제갈형사 그걸 확인해 보려구요. 강반장 대체 뭔 뜬구름 잡는 소린지... 제갈형사 아직 이거다 말씀드릴 사안은 아닙니다만... 강반장 좀 자세히 얘기 해봐. 그래야 출장을 보내주던 말던 할 거 아냐. 제갈형사가 강반장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양의모 반장이 ‘.. 2022. 7. 9. 불 꽃 살(殺) (제3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9.병원 (플래시 백) (페이드인) 병원 건물 유리창에 햇살이 비치면서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흰 가운을 입고 나오고, 푸른 제복의 중년 아주머니가 청소도구를 들고 들어간다. 황재희 이름이 붙은 사물함 앞에 서서 키를 꺼내어 연다. 다이어트 음료수통을 꺼낸 뒤 똑 같은 통을 집어넣는다.(페이드아웃) (페이드인) 병원 로비의 전자시계가 오후2시를 가리키고 있을 때, 황재희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나오고 얼마 후 푸른 제복을 입은 예의 그 아주머니가 들어간다. 80.유라온의 집 거실 (밤) 소파에서 앉아 탁자에 놓여 있는 다과를 먹고 있는 라온과 다솜. 볼륨을 낮게 줄인 TV엔 거의 눈길을 주지 .. 2022. 7. 7. 불 꽃 살(殺) (제2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7. OO병원 (내부) (밤) 정문 출입문 앞쪽의 넓은 로비. 휠체어들 탄 환자들, 약병을 건 지지대를 든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오간다. 의자에서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며 일어서는 점퍼차림의 남자. 계속 통화하며 병원 내부를 바라보는데, 벽에 걸려있는 전자시계가 9시 반을 나타내고 있을 때, 황재희가 백을 메고 로비 쪽으로 나온다. 뒤편으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남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열기가 있는 듯 홍조를 띤 얼굴에 속이 불편한지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로비 가운데 왔을 때, 비명을 지르다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온 몸을 비튼다. 그 바람에 어깨에 멨던 백이 내동댕이쳐지고, 내용물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진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바라보는데, 몸에서 .. 2022. 7.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