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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수사대13

총알이 총 쏜 놈의 총으로 도로 들어간 거야 뭐야?(파이토레이 (PHYTORAID)(제68회)) 수수께끼 같은 엠그룹 조용희 고문의 피살 74. 저격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법정의 중앙에는 법관들이 앉아 있다. 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어서 변호사가 변호하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재판관이 판결을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판결결과에 불만스러운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소리에 전혀 개의치 않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변호사가 다가가서 악수를 청한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그것 보라는 듯한 미소가 가뜩 퍼져있다. 재판이 진행되던 법원 외부에는 법원건물을 배경으로 TV카메라 앞에서 방송하는 기자들과 카메라 맨 및 TV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리고 신문사 기자들도 법정 바로 앞에 잔뜩 몰려 있다. 그외 일반인들도 그 주변에 들러서 있다.. 2022. 10. 14.
이건 옆구리 찔러 절 받기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9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건수사? 66.범죄의 흔적(2)(계속) 취재실로 돌아온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 시각, 각종 컴퓨터 장비들로 꽉 들어 차 있는 비대위 합동수사본부 조사실 내부에는 여기저기에 많은 박스들이 사정없이 뜯긴 채 널려 있었다. 수사대원들이 자료를 검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원들 사이에서 가온과 다솜이 나란히 앉아 2대가 연결된 대형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자료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 때 다솜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직접받아 보실래요?' 라면서 미소를 띠고 가온에게 건네주었다. 가온이 전화기를 받아들었다. "네 가리은입니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호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저번의 추리도 가온씨 작품이었구만. 이제 보니!" "아 한기자님이세요? .. 2022. 9. 26.
괴물을 만들어 놓고 도망가 버린 사람이 무슨?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3회)) 형을 대신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가리은(유가온) 60. 기적적 만남(계속) 그가 차를 몰고 신문사로 향하던 중 머릿속에 벼락같이 스치는 생각 하나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다소 망설이다가 취재부에 전화해서 급한 일이 발생하여 늦겠다고 보고한 후 차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대장과 통화가 끝난 후 차를 돌려 다시 수사대로 향했다. 외근 나갔던 수사요원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간에 수사대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는 한기자를 보고 오경사가 '오늘은 꽤 분주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 마디 했다. 한기자는 싱끗 웃음으로 답례하며 곧바로 차대장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기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비밀스런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신문사로 가다가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 2022. 9. 14.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2회)) 바로 코앞에 두고도 그토록 멀리 돌고 돌다니 60. 기적적 만남 신문사 취재부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한기자가 갑자기 아연실색 하면서 의자에 털썩 등을 기대었다. 컴퓨터 모니터가 화면에 꽉 들어차면서 지방 신문 톱기사가 클로즈업 되었다. '어제 Y읍의 한 가정집에서 가스폭발로 두 사람이 사망했다.' '경찰은 부주의에 의한 가스누출사고라고 밝혔다.' 한기자는 양팔을 크로스로 엇갈리게 잡으며 가슴을 웅크렸다.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뱅뱅 도는 것 같았다. '내가 그 두 사람의 행방을 찾기도 전에…이미 저승으로 가다니…….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부산에 있던 한 놈이 갑자기 찾아온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했다? 아냐 우연이 아냐,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 이젠 나에게까지 손을.. 2022. 9. 12.
이건 완전히 지옥의 마귀 목소리였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1회)) 두 친구의 오랜 만남이 죽음으로 끝날 줄이야. 59. 폭사 불이 훤하게 켜져 있는 Y읍 철도역사 안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거나 개찰구 앞 편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 때 웅성거림을 잠재우듯 열차의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얼마 후 육중한 기관차 소리가 나면서 열차가 플랫폼에 정차하는 모습이 보이자 개찰구로 사람들이 몰려섰다. 한 두 사람씩 나오다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그들 중 50대 후반의 남자가 섞여 있었는데 앞머리는 머리 중간까지 벗겨졌고 옆머리만 약간 덥수룩했다. 개찰구 쪽으로 나오면서 앞쪽을 유심히 보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손을 들어 흔들었다. 역 구내 뒤편의 유리창가에서 반소매 점퍼를 입고 있는 사내가 그의 손짓에 따라 손.. 2022. 9. 10.
완전범죄를 위한 밑그림이나 마찬가지군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0회))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는 모순을 역발상으로 깨버리는 방법? 58. 범죄 흔적의 추적(1) 사이버 수사대 조사실에서 전화를 받던 윤경위가 동화가 끝난 뒤 전화기를 들은 채 후크를 누르고 다시 번호판을 누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윤경위와 가리은. 잠시 뒤에 휴게실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옆 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창가에 마주 앉았다. 주위에는 몇 몇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솜이 커피 몇 모금 마시더니 가리은을 바라보며 재미있는 건이 생겼다는 듯 빙그레 웃었다. "우리 머리도 식힐 겸 추리놀이 한번 해볼래요?" "재미있겠는데요. 그럼… 제시한 문제를 맞히면 뭘 주는 데요?" "술 한 잔 살게요!" "애걔?" 그러더니 장난기 섞인 미소.. 2022. 9. 8.
어두운 과거의 비밀을 지우는 작업의 서막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8회)) 끈질긴 한가람의 추적 56. 남민철의 최후 한기자가 남민철을 방문하고 난 뒤 며칠이 지난 저녁의 골목 언덕길에, 캐주얼 복장에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자가 그림자를 앞서 거니 뒷 서거니 하면서 비닐 봉투를 들고 올라오고 있었다. 방범 등이 드문드문 좁은 길을 밝히고 있으나 골목길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키가 평균보다 커 보이는 그 남자는 남민철의 집 앞에 다가가더니 주의를 살폈다. 조심스럽게 문 안의 빗장을 열고 들어가 조그만 마루 위에 그 봉투를 놓은 다음 다시 조심스럽게 밖을 살피더니 재빨리 나와 사라졌다. 그 사람이 봉투를 몰래 두고 간지 30 여분쯤 지난 후 남민철이 소변을 보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오다 그 것을 발견했다. 그가 봉투 안을 보니 소주 세 병과 통조림 두 개가 들어 있.. 2022. 9. 4.
아픈 과거는 어두운 긴 그림자를 남긴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7회)) 야릇한 미소 속의 비밀 55.복수(계속) 이에 응하는 조용희 말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하다. "결혼해줄 거냐고 물었을 때 그런다고 대답했잖아요?" 잠시 한숨이 을러 나온다. "이봐! 그건 이리저리 변명하기 싫어서 건성으로 대답했을 뿐이야. 앞으로 바보처럼 굴지 마! 그것도 그렇고 나 레지던트 끝내려면 아직 멀었어!" 그러자 조용희의 목소리가 사정조로 변한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제가 모든 거 뒷바라지 다 해드릴게요."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낙태시켜! 내가 돈 보내줄 테니까!" 그녀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듯 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헤매는 것처럼 막막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낮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한다. "안 돼요! 당신과 나의 소중한 아인데 그럴 순 없어요!" ..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