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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팀장14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9회) 계속되는 검거 작전(2) 24. 섀도우의 체포 사이버범죄 수사대 회의실에 수사요원 전원이 앉아서 오늘 오후에 진행할 체포작전 세부 사항을 듣고 있었다. 차대장이 전반적인 진행계획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하자 이어서 장팀장이 작전계획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에 들어갔다. 작전계획을 들은 수사요원들은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기동타격대에도 작전 통지가 되어 그곳도 출동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행동개시 한시간 전. 크고 작은 건물들이 길 주변에 밀집하여 있는 번화한 거리에 덩치 큰 시내버스들이 온통 길을 휘저으며 다니고 있고 이들이 정차하고 출발하면서 사람들의 모양새가 수시로 바뀌고 있었다. 보도 위에도 조그만 가게와 길가에 물건을 주욱 늘어놓은 .. 2022. 7. 5.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8회) 계속되는 검거 작전 22. 두 번 째 실패(계속) 그 때 할아버지가 나왔던 지하철역 입구에서 들락거리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던 점퍼차림의 한 남자가 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통화하면서 할아버지가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그는 휴대폰을 닫으면서 급히 뒤쫓기 시작했다. 급하게 뛰어가는 그의 앞쪽 멀리 사람들 사이로 다소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는 가능한 한 가깝게 다가간 다음 눈치 채지 못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계속 뒤를 쫓았다. 추적하고 있는 대로변 건물 사이로 샛길을 나타나자 할아버지가 그 길로 들어섰다. 그 노인이 완전히 들어설 때까지 길가 건물 모서리에서 지켜보던 점퍼는 노인이 다시 오른 편으로 꺽어지지는 골목길로 들어서자 재빨리 그 모서리로 내달았다.. 2022. 7. 3.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7회) 계속되는 검거 작전 22. 두 번째 실패 샐러리맨들의 퇴근시간을 2~3 시간 남겨둔 오후의 어느 지하철역 입구에는 사람의 통행이 별로 많지 않았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출입구에서부터는 약간 오르막길을 이루고 있었다. 지하철 입구 방향으로 유모차를 밀고 내려오던 한 젊은 여인이 반대방향에서 오던 다른 여인과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에서 그 여인과 담소하던 유모차의 여인은 뭔가를 찾느라 그녀가 잡고 있던 유모차의 손잡이를 잠시 놓았다. 유모차의 앞바퀴가 길 반대편으로 향해 있었으나 그녀가 손을 놓자 약간 앞으로 움직이면서 차도 방향으로 틀어지더니 그대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유모차를 확인한 때에는 막 차도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는데 마침 주변에 길을 가고 있던 여자 몇 명이 비명.. 2022. 7. 1.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6회) 실패로 끝난 해커 체포 작전 20. 탈출(계속) 옥상 방향으로 뛰어 올라 온 장팀장을 비롯한 요원들과 대원들이 잠겨있는 문의 자물쇠를 부수느라 잠시 지체했다. 문을 발로 차서 열고 옥상에 올라온 그들은 사방을 둘러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옥상은 설치물 하나 없이 휑한 상태였다. 모두들 옆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수사요원 한사람이 옥상 벽을 집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이리로 내려갈 수는 없겠어. 붙잡을 만한 것도 없고 밑에는 특공대원들이 지키고 있었으니까." 그러자 건너편 건물을 바라보며 가늠해 보던 특공대원 한 사람이 그 말을 받아쳤다. "건너편까지는 4~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잘하면 뛰어서 건널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말이야……." 그러나 그 요원이 어림없다는 듯 타박했다. "아니야! 여기.. 2022. 6. 29.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5회) 해커 체포 작전 19. 꼬리를 잡히다(계속) 깊은 밤의 4차선 도로에는 가로등 불빛만이 정적을 지키며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도로 한편에는 높고 낮은 건물들이 연이어 서있는 반면 그 반대편으로는 낮은 언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바람이 잔잔하다가도 가끔 세차게 몰아칠 때마다 깊은 산속의 호수수면에 이는 잔물결과도 같은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이와 함께 가로수의 나뭇잎들이 부르르 떨다가 잠잠해지기를 반복했다. 통행하는 차량이 뜸한 도로를 경주차처럼 질주하는 자동차 소리가 간간히 바람소리를 가르곤 했다. 나무들이 제법 우거져 있는 언덕 쪽에 진입로가 나타났다. 차량이 간신히 왕복할 정도의 아스팔트길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길가로부터 50여 미터 정도 뻗어 오르고 있었다. .. 2022. 6. 27.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4회) 해킹의 꼬리를 잡다. 17. 저출산의 미래상 계속 이 화면이 조금씩 사라짐과 동시에 한 연구소에서 리포터와 인터뷰하고 있는 연구원의 모습이 희미하게 나타나다가 선명해진다. 연구원이 다소 흥분한 표정으로 침을 튀겨가며 성토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기계에 의존하여 안일함만을 추구하는 자아 혼돈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성적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각종 첨단기기들이 넘쳐나니까 당연히 결혼에 대한 자극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초래 되는 겁니다.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을 양육하며 보내는 시간은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적, 정신적 손해를 감수하려는 자발적인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러자 리포터가 웃으면서.. 2022.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