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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은(유가온)16

지금 울고불고 해봤자 이미 열차는 떠났습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2회)) 불유괴수 출현에 대한 가리은의 추론 68. 저출산 대책의 문제(계속)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혀야만 하는 무수한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자 주재자가 초점을 약간 틀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출산장려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잖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자 이에 대한 비판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존 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시행하지는 않고 또 법을 제정한다는 건… 글쎄요, 이건 완전 전시효과만 노리는 거 아닌가요?" "문제는 돈이죠. 이에 대한 재원 마련 한답시고 또 세금만 짜낸다면 그게 그거죠." "그것도 그렇고 옛날 전제국가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국가에서 양육을 맡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국가충성심교육을 한다는 건 말도 안 .. 2022. 10. 2.
결론은 '죽음의 함정'이었다 이거죠.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0회)) 아름답다는 것은 바로 행복의 약속이다. 66.범죄의 흔적(2)(계속) 가온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역시 부인 조용희입니다. 저번의 사건도 그 사람하고 관련된 것 아닌가요?" "확실한 얘기는 못 들었지만 한기자가 계속적으로 추적하는 사건이라 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많겠네요." "어째든 조용희씨가 전혀 손대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자신이 손대지 않고 제삼자를 시켰다고 생각되는데 그는 전문가임에 틀림없어요. 대충 넘어갈 수 밖에 없도록 모든 상황을 꾸밀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전혀 눈치 채지 않게 잠들도록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어요?" "글쎄요?" "킬러는 성은철이 애인과 함께 투숙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당연히 입수했겠지요. 그리고 자기도 .. 2022. 9. 28.
이건 옆구리 찔러 절 받기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9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건수사? 66.범죄의 흔적(2)(계속) 취재실로 돌아온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 시각, 각종 컴퓨터 장비들로 꽉 들어 차 있는 비대위 합동수사본부 조사실 내부에는 여기저기에 많은 박스들이 사정없이 뜯긴 채 널려 있었다. 수사대원들이 자료를 검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원들 사이에서 가온과 다솜이 나란히 앉아 2대가 연결된 대형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자료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 때 다솜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직접받아 보실래요?' 라면서 미소를 띠고 가온에게 건네주었다. 가온이 전화기를 받아들었다. "네 가리은입니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호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저번의 추리도 가온씨 작품이었구만. 이제 보니!" "아 한기자님이세요? .. 2022. 9. 26.
이게 정말 꿩 먹고 알 먹고 구만!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8회)) 의문의 살인사건 65. 죽음의 함정(성은철)(계속) 다음 날 오전, 밖은 화창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지만 두꺼운 커튼이 창밖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호텔 룸은 어두침침했다. 그나마 조도가 낮은 붉은 전구가 실내를 비치고 있어서 내부의 윤곽이 들어나 보이고 있었다. 침대에는 아직도 성은철이 이불을 덮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또 하나의 베게가 덩그러니 그의 베게 옆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선명하지 않은 상태로 흐릿하게 보인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흠짓 고개를 가로젓다가 그대로 멈추던 성은철이 다시 전화벨이 울리자 손를 뻗어 전화기를 잡았다. 비서의 모닝콜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송비서 입니다. 단 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이제 천천히 준비하실 시간이 되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성은철.. 2022. 9. 24.
자네는 엄청난 일을 저질은 범죄자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5회)) 젬트리가 괴물로 변하게 된 비밀 62. 라온의 회상(젬트리와 햇빛광선포)(계속) 말을 마치고 라온이 앞장서서 나아가자 임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이동하고 맨 뒤에 연구원들이 따라갔다. 라온이 실험실의 지문인식기에 대고 숫자판을 누르자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다. 열 명 정도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임원들에게 인사했다. 한 편에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온실. 아래 부분에 세 개의 작은 전구가 켜져 있는 계기판이 보였다. 중앙에는 짙푸른 색을 띠고 있는 작은 나무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닥에는 짙은 옥색의 이끼류들 사이사이에 암갈색의 흙 같은 것이 보였다. 라온이 그것을 가리켰다. "이 나무 모가 바로 젬트리 입니다." 아기 손바닥만 한 잎들이 어긋나있는 곁가지가 중심 줄기 중단부터 여러.. 2022. 9. 18.
당초는 경제성 높은 중금속정화기술의 개발이 목적이었건만..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4회)) 젬트리(GEM Tree) 탄생 비화 61. 형이 숨겨놓은 비밀(계속) '젬트리를 개발하는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돌아 오는건 협박뿐이었고. 젬트리가 괴물로 변하여 그걸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라고 해서 이제 그 것도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은 확실하네요. 중요한 건 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이 사실을 알릴 방법을 강구하는 것입니다. 이젠… 나의 마지막 소망은… 나만을 위하여 버려두고 간 동생 가온을 찾아 형이 겁쟁이가 아님을 알려 주는 것뿐입니다. 그 아이를 지켜 주지 못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가온의 특징으로는 정면으로 보았을 때 얼굴 오른편 이마부분에 검은 사마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가온을 꼭 찾아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온을 찾.. 2022. 9. 16.
괴물을 만들어 놓고 도망가 버린 사람이 무슨?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3회)) 형을 대신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가리은(유가온) 60. 기적적 만남(계속) 그가 차를 몰고 신문사로 향하던 중 머릿속에 벼락같이 스치는 생각 하나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다소 망설이다가 취재부에 전화해서 급한 일이 발생하여 늦겠다고 보고한 후 차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대장과 통화가 끝난 후 차를 돌려 다시 수사대로 향했다. 외근 나갔던 수사요원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간에 수사대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는 한기자를 보고 오경사가 '오늘은 꽤 분주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 마디 했다. 한기자는 싱끗 웃음으로 답례하며 곧바로 차대장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기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비밀스런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신문사로 가다가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 2022. 9. 14.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2회)) 바로 코앞에 두고도 그토록 멀리 돌고 돌다니 60. 기적적 만남 신문사 취재부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한기자가 갑자기 아연실색 하면서 의자에 털썩 등을 기대었다. 컴퓨터 모니터가 화면에 꽉 들어차면서 지방 신문 톱기사가 클로즈업 되었다. '어제 Y읍의 한 가정집에서 가스폭발로 두 사람이 사망했다.' '경찰은 부주의에 의한 가스누출사고라고 밝혔다.' 한기자는 양팔을 크로스로 엇갈리게 잡으며 가슴을 웅크렸다.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뱅뱅 도는 것 같았다. '내가 그 두 사람의 행방을 찾기도 전에…이미 저승으로 가다니…….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부산에 있던 한 놈이 갑자기 찾아온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했다? 아냐 우연이 아냐,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 이젠 나에게까지 손을..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