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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눈물39

텔레파시 동조라~ 햐,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네요. (별의 눈물(제11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31. 차 내부, 외부 / 오후 마치 연인과 드라이브하는 듯 기분을 내며 운전하고 있는 제리. 조수석에 앉아 있는 해조에겐 포만감이 그득하다. 해조 맛있어서 내키는 대로 먹었더니.. 이러다가 살찌겠어요. 제리 아무리 봐도 살찔 체질은 아닌데, 괜한 걱정하네요. 해조 (입을 삐죽) 사장님은 뭐든 다 좋게 좋게만 얘기하니 못~~~믿겠어요. 제리 하하.. 이거 큰일 인데. 어떻게 해야 해조씨를 믿게 하나? 해조 가끔 핀잔도 주시고 맘에 안 들면 안 든다 하고 좀 그러셔요. 제리 그럴 기회를 줘야 말이지요. (싱글싱글) 봐요! 오늘도 우리 해조씨 덕분에 또 큰 건수 하나 올렸잖아요? 그러니 내가 타박할 수 있나? 해조 또 그러신다~~ 그게 어디 저 혼자 때문이었나요, 뭐? 제리 .. 2022. 11. 14.
나에 대한 필이 꽂힌 건가요? (별의 눈물(제10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29. 스카이라운지 / 저녁 클래식 음악이 낮게 깔려 흐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많은 좌석들이 거의 차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 제리와 해조. 제리가 카운터로 간다. 상냥하게 인사하는 여직원. 예약석을 확인하고 창가 자리로 안내 받아 가는 두 사람. 해조 (자리에 앉으며 나지막하게) 사장님! 저 때문에 너무 무리 하시는 거 아녜요? 제리 (씨익 웃으며) 실장이라는 직책에 맞는 예우란 게 있지요! 해조 너무 감사해요. (걱정스레) 제가 그런 평가를 받을 만 한 건지.. 제리 (고개 끄덕이며) 당연하지요~~ 여직원들이 상차림을 시작하자 말을 중단하고 그 모습을 바라본다. 해조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음식들을 살펴본다. 여직원이 '맛있게 드세요'라며 물러가자 제리가 해조에게.. 2022. 11. 12.
편법? 혹시 후흑학(厚黑學)이라고 아나? (별의 눈물(제9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26. 사무실 / 오후 해조가 홀로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자 출입문이 열리며 제리가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제리 혼자 심심하지 않았어요? 해조 (장난기) 심심한 것보다 사장님 안 계시니 재미 없어서.. 제리 (기분 좋으면서도) 허허.. 해조씨가 날 놀려 먹는 게 재미있나 보네요? 해조 헤헤.. 놀려 먹는 건 톰이 아니라 제리 아닌가요? 제리 하하하.. 그런가? 그치만 우린 역할이 뒤바뀐 거 같아요. 해조 호호..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제리역할 다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리 해조씨한텐 못 당한다니까. 해조 호호.. 그래 얘기는 잘 하고 오셨어요? 제리 (히쭉 웃으며) 옛썰! 원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두 사람. 제리가 가방에서 팜.. 2022. 11. 10.
오늘은 아예 실물에다 뽀샵했나요? (별의 눈물(제8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23. 사무실 내부 / 종일(계속) 해조 어머!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고개 숙이며) 죄송합니~~다. 제리 하하.. 괜찮아요. 그럼.. 해조씨는 톰인가? 해조 (삐죽) 저 사장님 괴롭히려 온 거 아닌데. 제리 하여튼 아옹다옹해도 잘 어울리잖아요. 해조 (천진하게 미소) 아옹다옹하지 않고 말씀대로 잘 어울리는 톰이 돼볼 게요. 그럼 채용되었으니 당장 일을 시작하지요, 뭐. 벌떡 일어서서 옷소매를 걷어붙이는 해조. 들고 온 가방에서 주섬주섬 수건과 몇 가지 물건들을 책상 위에 꺼내어 놓는다. 제리 오케이 될 줄 알고 아예 준비해온 것 같네요. 그런 건 내가 마련할 건데.. 해조 (쌩긋) 어차피 준비해도 해야 할 거니 미리 가져왔죠. 제리 아무튼 감사하구요, 오늘은 일단 그.. 2022. 11. 8.
이런 걸 두고 대략난감이라고 하나? (별의 눈물(제7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23. 사무실 내부 / 종일 천정의 형광등은 대부분 꺼져 있다. 제리가 안쪽 창가에 혼자 앉아 일을 하고 있다. 책상 옆에 있는 프린터에서는 연신 자료가 뽑혀져 나온다. 출력이 끝날 적마다 그것을 세심히 들여다본다. (시간 경과) 제리가 전화통화하고 있다. 통화가 끝나자 바로 옆의 원탁에 앉아 자료를 뒤적거린다. 출입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20대 중반 여성이 들어오자 일어나서 손짓한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실루엣처럼 펼쳐진다. 사람만 바뀌고 연속되는 같은 장면이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 경과) 새침한 표정으로 일어나 인사도 없이 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제리. 얼굴에는 실망과 고민이 그득 차있다.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의 시점으로 보이는 길가의.. 2022. 11. 6.
곰은 몸을 삼간 지 21일 만에 여자의 몸이 되었다. (별의 눈물(제6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19. 집 내부, 외부 / 밤 집안에 들어서는 제리. 톡톡 튀면서 다가온 새와 인사를 나눈다. 눈을 마주치며 '아직도 날개가 온전치 않은 모양이네. 빨리 나아야 할 텐데'라고 하자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내는 새. '괜찮아! 곧 나을 수 있을 거야. 참 잠깐 식탁에 있어 봐~' 새를 식탁에 올려놓자마자 상의를 벗어 소파에 내던진다. 화면 계속 교차되면서.. 제리가 침실의 이불장, 옷장 내부를 마구 헤집는다. 서재로 들어가 책상 모서리와 책장 구석을 차례로 뒤져본다. 문득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들로 시선을 돌린다. 책장이 확대되면, 다른 책들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는 책 몇 개가 보인다. 고개를 갸웃하며 그 중 하나를 꺼낸다.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책의 제목 '단군신화'. .. 2022. 11. 4.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 (별의 눈물(제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11. 다시 집 내부(계속) 도저히 믿기지 않는 표정. 다시 사르르 하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번쩍 든다. 이젠 여자가 온데간데없고 이전의 새가 눈을 껌뻑이며 제리를 바라보고 있다. '아까부터 내가 왜 이러지? 그런데 분명 말하는 소린 들은 것 같은데'라고 중얼거리다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아냐! 아까 그건 단지 환상일 뿐이야.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도 표정에는 아쉬움이 그득하다. '분명 고맙다고 그랬어. 환청은 아니야. 새라고 뭐 그런 마음의 감정을 표출 못 한다 단정 지을 순 없잖아?' 주저주저하다가 용기를 내어 살포시 새를 들어 올려 품에 안고 쓰다듬는다. TV가 놓인 장식장 옆 공간에 수건으로 둥지처럼 만든다. 새인지 재차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그 위에 눕힌다. 이.. 202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