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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조37

그렇지 않고서야 이 좁은 공간에서 어디로 꺼졌겠냐고? (별의 눈물(제36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96. 아파트 건물 외부, 내부 수사관 차와 특공대 트럭들이 아파트 동 건물 주위에 속속 도착한다. 차에서 신속하게 내리는 수사관들과 대원들. 특별수사대장과 특공대장이 이들에게 분주히 지시를 내린다. 아파트 건물 베란다 여기저기에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모습 보이고.. 어느새 달려온 정복경찰관들은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접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위험하니 멀리 비켜있으십시오!'라고 외쳐댄다. 대장이 '한 사람은, 전 가구에다 절대 집에서 나오지 않도록 방송하라고 해!'라고 지시하자 누군가가 입구의 경비실로 달려간다. 곧바로 특공대원들이 아파트 동 건물 주위를 포위한다. 일부는 계단을 향해 뛰어가고, 일부는 수사관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집 내부로 장.. 2023. 1. 3.
이거 큰일 났군. 술 취해야지만 정상으로 보이니 말이야! (별의 눈물(제35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93. 수색 몽타주 (제리 집) 제리의 집으로 몰려드는 수사관차량들과 경찰차들. 맨 앞에 정차한 차에서 수사관 한 사람이 내린다. 기둥에 부착된 기기를 작동해보다가 말을 안 듣자 그냥 부수고 대문을 연다. 주차장, 정원 등에 정차한 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사관들과 경찰관들. 수사관들이 앞장서서 현관문으로 뛰어간다. 일부 경찰들은 거실 유리문과 창문 쪽으로 가서 안을 살펴본다. 현관문 자물쇠를 부수고 안으로 들이닥쳐 집안을 샅샅이 수색한다. 집안 전체가 난장판이 되어간다. 시간 경과 후 허탈해 하는 수사관들. 한 수사관이 침실 천정에 붙어있는 우주의 모습이 그려진 커다란 스크린을 가리키며 '저게 일종의 암시일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다. '그럼 저거라도 떼어내!'.. 2023. 1. 1.
외계의 지적 존재들은 초감각 지각적 길안내를 받아서 여기에 찾아오는 거죠.(별의 눈물(제34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9. 주택가, 아파트 건물 외부 (주택가) 빌라와 개인주택이 어울려 있는 골목길 빈자리에 주차한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 해조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앞머리를 내려 얼굴을 상당 부분 가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지만 그들에게 별다른 시선을 보내지는 않는다. 제리의 시점으로 보이는.. 저만치 앞에 우뚝 솟아있는 아파트 건물들. 약간의 간격을 두고 그곳으로 향하는 두 사람.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조심스럽게 주위를 휘둘러보는 제리. 태연하게 경비실을 지나 한 아파트 건물 출입구로 향한다. 단지 외부의 큰 도로에서 차들이 오가는 소음이 들려온다. 입구에서 보안체크기에 출입카드를 대자 유리문이 열린다. 급히 안으로 사라지는 두 사람. #90. 어느 경찰서 같은 시각.. 2022. 12. 30.
저의 그리움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러니 슬퍼할 게 뭐 있겠어요? (별의 눈물(제3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7. 플래시 백 – 3 외계인이 갑자기 자신의 몸을 더듬어 본다. 목과 손 여기저기 피부표면이 불룩거린다. 외계인 (혼잣말) 아~ 드디어 지구인으로 변하는 모양이구나. 재빨리 우주복을 다 벗어 던진다. 화면 확대되면.. 완전 나체가 된 모습은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다. 자그마하지만 가슴이 봉긋 솟아오른 게 귀엽기만 하다. 하얀 피부가 눈부시다. 잠시 후 엄청난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바닥을 이리저리 마구 뒹군다. 벌거벗은 작은 몸이 심하게 떨리면서 차츰차츰 커지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마구 흔들리는 화면. (시간 경과) 얼마 후 결국 환상처럼 나타나는 완벽한 지구 여인의 모습. 화면 떨림이 멈추고..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아름다운 얼굴. 다소 큰 눈도 초롱초롱 빛.. 2022. 12. 28.
그래! 어차피 난 이 사람과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잖아? (별의 눈물(제32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3. 차 내부 두 사람이 뒷좌석에 손을 잡고 나란히 앉아 있다. 창 밖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들과 수풀이 뒤엉켜있는 모습이 보인다. 해조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다. 그녀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제리. 그러나 다급한 마음을 꾹꾹 누르며 재촉하지 않고 그녀가 말을 꺼낼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린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제리의 손 위로 툭 떨어진다. 제리의 시점으로.. 눈물이 손 등에서 조금씩 번져가면.. 말을 시작하는 해조. 그녀의 눈은 꿈을 꾸듯 몽롱하다. #84. 플래시 백 – 1 롱숏으로 별이 빛나는 밤하늘과 어둠에 싸인 숲이 보이고.. 하늘에서 유성 하나가 흐르는 듯하다가 엄청난 속도로 숲 상공을 향해 다가오더니 곧바로 숲 속으로 사라진다. 숲 속.. 2022. 12. 26.
지구인으로 변했으니 그건 당연한 거 아냐? (별의 눈물(제31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79. 집 내부(계속) 해조의 강렬한 어조에 기가 팍 꺾인 사내. 사내 (나긋나긋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애원 조) 그래도 이렇게 사과할 테니 이제는 우리 별로 돌아가자~ 내가 널 찾아 다시 이렇게 왔다는 것도 생각 해줘야지.. 해조 (차분해져) 잘 알잖아! 우린 생명을 구해준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관습을.. 사내 그건 우리끼리 얘기지. 체형이 완전히 다른 지구인과 어찌.. 해조 관계없어! 난 지구에서의 이 삶이 너무도 좋아. 더구나 제리라는 분은 나를 진실로 사랑해주고.. 게다가 그 사람과 나의 분신인 아이도 자라고 있어.. 이젠 그 분과 아이를 버리고 나의 별로 가고 싶지 않아. 그 동안 고향 별이 엄청 그립기는 했지만.. (단호하게) 이제는 더 이상 아.. 2022. 12. 24.
지금 그런 얘기가 내 귀에 들어올 것 같아? (별의 눈물(제30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78. 제리의 방 내부(계속) 그러다 깜짝 놀라는 제리. 서류철을 들어내던 팔이 움찔한다. 그것을 들어내자 구석 틈에서 희미하게 점멸하고 있는 불빛. 놀라 집어 든 것은 신13에서의 장난감 같은 헬멧. 제리 (혼잣말) 여태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 그런데 이게 뭐야? 빛이 나고 있잖아? 언제부터 이런 거지? 새삼스럽기도 하고 불빛이 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플래시 백) 신10에서 이상한 형태의 새를 구하는 장면. 신11에서 새가 순간적으로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는 바람에 기겁을 하는 장면. 그리고 신13에서 출근하다 말고 숲으로 들어가 헬멧을 찾아내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빠르게 흘러간다. 불빛이 거의 보일 듯 말 듯 약해져 가자 실.. 2022. 12. 22.
그럴 리 있겠어? 오늘따라 내가 왜 이러지? (별의 눈물(제29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75. 침실, 거실 / 깊은 밤 (침실) 페이드인 되면서 조용한 침실의 은은한 불빛이 나타난다. 몸을 심하게 뒤틀던 제리가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안 돼!' 하는 외침은 입안에서만 맴돈다.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해조가 누어있던 자리는 비어있다. 자리를 더듬다가 울상을 지으며 침대에서 튀어 내린다. (거실) 낮은 조명 아래 소파에 앉아 거실 유리문 밖을 멀거니 내다보고 있는 해조. 중얼거리고 있다. TV옆에 놓인 디지털시계가 3시를 가리키고 있다. 갑자기 침실 문이 열리며 제리가 뛰쳐나오자 흠칫 놀란다. 제리 (안도하며) 깜짝 놀랐잖아! 해조 저도 놀랐네요. 주무시다 말고 갑자기 뛰쳐나오시니.. 제리 (걱정스럽게) 근데 한 밤 중에 왜 이렇게 혼자 앉아.. 2022.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