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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솜경위35

걱정 없어요, 다 잘될 겁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5회)) 불유괴수에 먹히느냐 파괴하느냐의 예측불능 사투 71. 불유괴수 퇴치 작전 늦은 오후의 비상대책위원회 연구실 내부는 가끔씩 오가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장비의 움직임 소리만 들려 왔다. 여러 가지 컴퓨터 장비와 계측기기 등이 즐비한 연구실에서 가온이 다른 연구원들과 컴퓨터 작업에 몰두 하고 있는데 냉방기에서 시원한 공기가 연신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아있었다. 이후 며칠 동안 작업이 쉼 없이 계속 이어졌다. 모든 실내등이 켜져 한낮같이 훤한 연구실에서 가온을 비롯한 많은 연구원들이 계측장비에 연결된 다양한 디자인의 부속품을 시험해 보고 있었다. 가온이 모터 비슷한 작은 기기를 측정기에 연결하자 모니터에 무수하게 나타나는 파동이 보였다. 작은 부품들이 실험대 위에 여기 저기 놓.. 2022. 10. 8.
이건 완전 코미디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4회)) 뜬금없는 우주식물 타령 70. 방송 해프닝 방송국의 거대한 건물들이 밝은 햇살을 받으며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어느 날 오후. 편집국의 사무실내에는 칸막이로 나누어진 공간 속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마침 그들에게 우편물들이 배달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궁시렁거렸다. "어 이건 뭐야? CD같은데, 발신인도 없고." 그러면서 책상 옆쪽에 던져 놓는다. 갖가지 잡동사니들이 잔뜩 쌓여 있는 속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 뭔가를 들고 다른 자리로 왔다 갔다 하는데 다른 직원 한 사람이 그의 자리로 와서 그를 끌고 TV모니터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CD를 집어넣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강작가가 받았다는 것인데 또라인지 진짜 그런 놈인지 좀 이상해요!" "나도 아까 뭔가 받았는데 같은 .. 2022. 10. 6.
저런 괴물로 변하게 된 건 분명 업바이원에러 형태라고 봅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3회)) 내가 괴수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인가요? 69. 해결책에의 접근(계속) 그러자 모두들 큰 소리로 웃었다. 웃음이 멎자 요원 한 사람이 나서서 부연 설명을 시작했다. "좋은 비유입니다. 그래요! 프로그래머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프로그래밍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다들 아시겠지만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일 차이 오류, 영어로는 업바이완에러(off-by-one error)라는 건데요, 이 오류는 말 그대로 프로그래머가 일을 잘못 세어서 생기는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십 미터 길이에 일 미터 간격으로 말뚝을 박을 경우 필요한 말뚝의 개수를 열개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오류죠.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이 오류는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다른 요원이 나서서 맞.. 2022. 10. 4.
지금 울고불고 해봤자 이미 열차는 떠났습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2회)) 불유괴수 출현에 대한 가리은의 추론 68. 저출산 대책의 문제(계속)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혀야만 하는 무수한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자 주재자가 초점을 약간 틀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출산장려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잖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자 이에 대한 비판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존 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시행하지는 않고 또 법을 제정한다는 건… 글쎄요, 이건 완전 전시효과만 노리는 거 아닌가요?" "문제는 돈이죠. 이에 대한 재원 마련 한답시고 또 세금만 짜낸다면 그게 그거죠." "그것도 그렇고 옛날 전제국가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국가에서 양육을 맡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국가충성심교육을 한다는 건 말도 안 .. 2022. 10. 2.
아마존의 아마조네스 여전사라도 되지 않으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1회)) 불유괴수의 공격과 맞물린 저 출산 문제의 제기 67. 불유괴수의 반격(계속) 이 설명을 듣고나서 위원 한 사람이 근심스런 투로 말을 꺼냈다. "그런 걸 보면 불유괴수는 철저하게 남성이나 여성 모두를 공략하는, 틈을 보이지 않는 영악한 놈이군요." 방금 설명을 끈낸 연구원이 부연설명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불유인자의 성분에 대한 겁니다. 괴수가 만들어 낸 성분이 엉청난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중금속 성분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 도대체 무어라고 꼭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성 성분의 분석이 안되니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해독제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거죠." 처음 설명을 시작한 연구원이 보충 설명했다. "또한 이 맹독성 인자는 수정된 난자의 성장도 방해하여 결국 폐사시키게 합.. 2022. 9. 30.
결론은 '죽음의 함정'이었다 이거죠.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0회)) 아름답다는 것은 바로 행복의 약속이다. 66.범죄의 흔적(2)(계속) 가온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역시 부인 조용희입니다. 저번의 사건도 그 사람하고 관련된 것 아닌가요?" "확실한 얘기는 못 들었지만 한기자가 계속적으로 추적하는 사건이라 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많겠네요." "어째든 조용희씨가 전혀 손대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자신이 손대지 않고 제삼자를 시켰다고 생각되는데 그는 전문가임에 틀림없어요. 대충 넘어갈 수 밖에 없도록 모든 상황을 꾸밀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전혀 눈치 채지 않게 잠들도록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어요?" "글쎄요?" "킬러는 성은철이 애인과 함께 투숙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당연히 입수했겠지요. 그리고 자기도 .. 2022. 9. 28.
이건 옆구리 찔러 절 받기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9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건수사? 66.범죄의 흔적(2)(계속) 취재실로 돌아온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 시각, 각종 컴퓨터 장비들로 꽉 들어 차 있는 비대위 합동수사본부 조사실 내부에는 여기저기에 많은 박스들이 사정없이 뜯긴 채 널려 있었다. 수사대원들이 자료를 검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원들 사이에서 가온과 다솜이 나란히 앉아 2대가 연결된 대형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자료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 때 다솜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직접받아 보실래요?' 라면서 미소를 띠고 가온에게 건네주었다. 가온이 전화기를 받아들었다. "네 가리은입니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호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저번의 추리도 가온씨 작품이었구만. 이제 보니!" "아 한기자님이세요? .. 2022. 9. 26.
항상 보안에 유의해야 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7회)) 성은철회장의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64. 한기자의 추적(4) 여름이 더욱 익어가고 있는 뜨거운 오후, 어느 지방 경찰서에 한기자가 나타났다. 성큼 성큼 수사과로 들어서는 한기자. 머뭇거림 없이 강력계 쪽으로 가서 뒷자리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는 고참으로 보이는 형사에게로 갔다. "반장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전화 드렸던 한가람입니다." "예, 어서오슈." 그러면서 옆의 의자를 끌어 당겼다, "여기에 앉으쇼. 그런데 뭐할라꼬 10년도 더 넘은 사건얘기를 들춰내는감?" 한기자는 명함을 건네고 앉으면서 부러 일이 잘 안 풀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엠 그룹의 발전사를 쓰고 있는데 설립자인 성회장의 사망스토리가 좀 이상해서요." "그런 줄 알았소만……." 그러더니 턱을 고이고 잠시 상념에 잠겼다. .. 2022.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