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다솜경위35

자네는 엄청난 일을 저질은 범죄자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5회)) 젬트리가 괴물로 변하게 된 비밀 62. 라온의 회상(젬트리와 햇빛광선포)(계속) 말을 마치고 라온이 앞장서서 나아가자 임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이동하고 맨 뒤에 연구원들이 따라갔다. 라온이 실험실의 지문인식기에 대고 숫자판을 누르자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다. 열 명 정도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임원들에게 인사했다. 한 편에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온실. 아래 부분에 세 개의 작은 전구가 켜져 있는 계기판이 보였다. 중앙에는 짙푸른 색을 띠고 있는 작은 나무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닥에는 짙은 옥색의 이끼류들 사이사이에 암갈색의 흙 같은 것이 보였다. 라온이 그것을 가리켰다. "이 나무 모가 바로 젬트리 입니다." 아기 손바닥만 한 잎들이 어긋나있는 곁가지가 중심 줄기 중단부터 여러.. 2022. 9. 18.
괴물을 만들어 놓고 도망가 버린 사람이 무슨?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3회)) 형을 대신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가리은(유가온) 60. 기적적 만남(계속) 그가 차를 몰고 신문사로 향하던 중 머릿속에 벼락같이 스치는 생각 하나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다소 망설이다가 취재부에 전화해서 급한 일이 발생하여 늦겠다고 보고한 후 차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대장과 통화가 끝난 후 차를 돌려 다시 수사대로 향했다. 외근 나갔던 수사요원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간에 수사대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는 한기자를 보고 오경사가 '오늘은 꽤 분주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 마디 했다. 한기자는 싱끗 웃음으로 답례하며 곧바로 차대장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기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비밀스런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신문사로 가다가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 2022. 9. 14.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2회)) 바로 코앞에 두고도 그토록 멀리 돌고 돌다니 60. 기적적 만남 신문사 취재부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한기자가 갑자기 아연실색 하면서 의자에 털썩 등을 기대었다. 컴퓨터 모니터가 화면에 꽉 들어차면서 지방 신문 톱기사가 클로즈업 되었다. '어제 Y읍의 한 가정집에서 가스폭발로 두 사람이 사망했다.' '경찰은 부주의에 의한 가스누출사고라고 밝혔다.' 한기자는 양팔을 크로스로 엇갈리게 잡으며 가슴을 웅크렸다.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뱅뱅 도는 것 같았다. '내가 그 두 사람의 행방을 찾기도 전에…이미 저승으로 가다니……. 이건 우연한 사고사가 아니야. 부산에 있던 한 놈이 갑자기 찾아온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했다? 아냐 우연이 아냐,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 이젠 나에게까지 손을.. 2022. 9. 12.
어두운 과거의 비밀을 지우는 작업의 서막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8회)) 끈질긴 한가람의 추적 56. 남민철의 최후 한기자가 남민철을 방문하고 난 뒤 며칠이 지난 저녁의 골목 언덕길에, 캐주얼 복장에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자가 그림자를 앞서 거니 뒷 서거니 하면서 비닐 봉투를 들고 올라오고 있었다. 방범 등이 드문드문 좁은 길을 밝히고 있으나 골목길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키가 평균보다 커 보이는 그 남자는 남민철의 집 앞에 다가가더니 주의를 살폈다. 조심스럽게 문 안의 빗장을 열고 들어가 조그만 마루 위에 그 봉투를 놓은 다음 다시 조심스럽게 밖을 살피더니 재빨리 나와 사라졌다. 그 사람이 봉투를 몰래 두고 간지 30 여분쯤 지난 후 남민철이 소변을 보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오다 그 것을 발견했다. 그가 봉투 안을 보니 소주 세 병과 통조림 두 개가 들어 있.. 2022. 9. 4.
아픈 과거는 어두운 긴 그림자를 남긴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7회)) 야릇한 미소 속의 비밀 55.복수(계속) 이에 응하는 조용희 말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하다. "결혼해줄 거냐고 물었을 때 그런다고 대답했잖아요?" 잠시 한숨이 을러 나온다. "이봐! 그건 이리저리 변명하기 싫어서 건성으로 대답했을 뿐이야. 앞으로 바보처럼 굴지 마! 그것도 그렇고 나 레지던트 끝내려면 아직 멀었어!" 그러자 조용희의 목소리가 사정조로 변한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제가 모든 거 뒷바라지 다 해드릴게요."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낙태시켜! 내가 돈 보내줄 테니까!" 그녀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듯 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헤매는 것처럼 막막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낮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한다. "안 돼요! 당신과 나의 소중한 아인데 그럴 순 없어요!" .. 2022. 9. 2.
이어지다만 퍼즐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3회)) 유라온 박사의 동생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50. 한기자의 추적(2) 한적한 마을들이 상전벽해가 되어 큰 도시로 변해 있는, 천안시 인근 지역에는 새로운 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많은 고층 아파트가 솟아 있는 지역의 도로가에 승용차 한대가 정차했다.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통행하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며 한기자가 이마를 만지며 내렸다. 높다랗게 세워져 있는 아파트군상을 한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제기~~ 이 주소는 아무 쓸모가 없군. 이 지역 전체가 아파트 단지로 변해 버렸으니. 그러면 혹시 애린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 찾아보는 수밖에 없군.' 한기자는 다시 차를 몰고 그 주변을 돌다가 아파트에서 다소 떨어진 마을 입구 주변의 허름한 동네 슈퍼 앞에 세웠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남자가 자.. 2022. 8. 25.
유령 이메일에 대한 가리은의 추리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1회)) 유라온박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의문의 교통사고 48. 한기자의 추적(1) 다음 날 아침. 한누리 신문사의 취재부에는 몇 몇 기자들이 오가거나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한기자가 자신의 책상에 앉아 여러 색깔의 포스트잇이 누더기처럼 붙어 있는 책상 앞 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어제 받았던 메일로 인해 계속 혼란스럽기만 했다. '이걸 공식적으로 수사대에다 얘기해 버려? 말어? 아니야! 어느 누가 이 도깨비 같은 메일을 믿겠어? 먼저 윤다솜 경사에게만 이러한 일이 가능한 지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보자. 그리고 유박사가 밝힌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현장 조사를 해보자. 출발점은 일단 애린원이야!' 일단 생각을 정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취재부를 나갔다. 그는 '디지.. 2022. 8. 21.
도깨비처럼 날아온 이메일의 사연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0회)) 사이먼 우드뱅크, 유라온의 인생역정 47. 유령 이메일(계속) 한 순간 이유도 모르는 채로 행복이 갑자기 날아가 버리고 느닷없이 닥쳐온 낯선 생활이 시작되었을 때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함께 돌아가시고 난 후 우리들은 아버지회사에 같이 근무하고 있던 아버지친구의 보살핌으로 계속 우리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분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들이 운명이 엄청난 시련이 맞던 그날은 날씨가 꽤 더운 날이었습니다. 집 전체를 소독한다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집밖에 나가 놀도록 하더군요. 대문 앞에서 시무룩한 동생을 달래며 서있는데 차 한대가 우리들 앞에 서더니 우리의 이름을 대면서 맞는지 물어보더군요. 고개를 끄덕이자 회사에서 아빠친구가 데려오랬.. 2022.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