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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기자63

총알이 총 쏜 놈의 총으로 도로 들어간 거야 뭐야?(파이토레이 (PHYTORAID)(제68회)) 수수께끼 같은 엠그룹 조용희 고문의 피살 74. 저격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법정의 중앙에는 법관들이 앉아 있다. 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어서 변호사가 변호하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재판관이 판결을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판결결과에 불만스러운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소리에 전혀 개의치 않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변호사가 다가가서 악수를 청한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그것 보라는 듯한 미소가 가뜩 퍼져있다. 재판이 진행되던 법원 외부에는 법원건물을 배경으로 TV카메라 앞에서 방송하는 기자들과 카메라 맨 및 TV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리고 신문사 기자들도 법정 바로 앞에 잔뜩 몰려 있다. 그외 일반인들도 그 주변에 들러서 있다.. 2022. 10. 14.
사랑은 진실보다 거짓에 더 뜨겁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7회)) 불유괴수 등장의 책임소재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 72. 저 출산 대책 발표 차오름대장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아이들 방에서 부인이 나오더니 '모처럼 쉬시는 데 아빠 방해 하지 말고 방에서 지들 할일이나 하라고 했어요.'라며 그의 옆에 앉는다. TV는 막 광고가 끝나고 뉴스가 시작된다. 땡 뉴스로 불유괴수의 퇴치에 대한 기사가 나오다가 이어서 낮에 발표 되었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TV모니터는 정부 프레스룸에서 장관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통감하고 정부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고자 합니다. 주요 시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출산 및 육아부문에 대한 것입니다. 직장에서 유급 출산휴가가 충분.. 2022. 10. 12.
사드의 소설 속에 나오는 줄리엣이라는 악녀에 대한 얘기가 생각나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6회)) 과거의 기억을 흩뿌리며 사라져가는 불유괴수 인공지능 71. 불유괴수 퇴치 작전(계속) 이것을 지켜보던 가온은 한 순간 정지시키더니 여러 가지 기호들을 정신없이 입력시킨다. 그리고 엔터를 누르면 다시 온갖 기호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내린다. 한 순간 다시 정지시키고 또 입력한다. 종전보다 진동이 커진다. 그러나 가온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러한 동작을 대 여섯 번 연속적으로 실행한다. 대형 스크린에 보이던 괴수의 인공지능 반응이 이상해지더니 혼란스럽게 흔들린다. 이와 동시에 차량이 몹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진동. 흔들리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래도 스위치와 자판을 움켜지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가온과 그 옆에서 그의 몸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고 있는 다솜. 몇 몇 기기들이 .. 2022. 10. 10.
결론은 '죽음의 함정'이었다 이거죠.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0회)) 아름답다는 것은 바로 행복의 약속이다. 66.범죄의 흔적(2)(계속) 가온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역시 부인 조용희입니다. 저번의 사건도 그 사람하고 관련된 것 아닌가요?" "확실한 얘기는 못 들었지만 한기자가 계속적으로 추적하는 사건이라 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많겠네요." "어째든 조용희씨가 전혀 손대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자신이 손대지 않고 제삼자를 시켰다고 생각되는데 그는 전문가임에 틀림없어요. 대충 넘어갈 수 밖에 없도록 모든 상황을 꾸밀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전혀 눈치 채지 않게 잠들도록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어요?" "글쎄요?" "킬러는 성은철이 애인과 함께 투숙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당연히 입수했겠지요. 그리고 자기도 .. 2022. 9. 28.
항상 보안에 유의해야 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7회)) 성은철회장의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64. 한기자의 추적(4) 여름이 더욱 익어가고 있는 뜨거운 오후, 어느 지방 경찰서에 한기자가 나타났다. 성큼 성큼 수사과로 들어서는 한기자. 머뭇거림 없이 강력계 쪽으로 가서 뒷자리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는 고참으로 보이는 형사에게로 갔다. "반장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전화 드렸던 한가람입니다." "예, 어서오슈." 그러면서 옆의 의자를 끌어 당겼다, "여기에 앉으쇼. 그런데 뭐할라꼬 10년도 더 넘은 사건얘기를 들춰내는감?" 한기자는 명함을 건네고 앉으면서 부러 일이 잘 안 풀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엠 그룹의 발전사를 쓰고 있는데 설립자인 성회장의 사망스토리가 좀 이상해서요." "그런 줄 알았소만……." 그러더니 턱을 고이고 잠시 상념에 잠겼다. .. 2022. 9. 22.
완전범죄를 위한 밑그림이나 마찬가지군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0회))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는 모순을 역발상으로 깨버리는 방법? 58. 범죄 흔적의 추적(1) 사이버 수사대 조사실에서 전화를 받던 윤경위가 동화가 끝난 뒤 전화기를 들은 채 후크를 누르고 다시 번호판을 누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윤경위와 가리은. 잠시 뒤에 휴게실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옆 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창가에 마주 앉았다. 주위에는 몇 몇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솜이 커피 몇 모금 마시더니 가리은을 바라보며 재미있는 건이 생겼다는 듯 빙그레 웃었다. "우리 머리도 식힐 겸 추리놀이 한번 해볼래요?" "재미있겠는데요. 그럼… 제시한 문제를 맞히면 뭘 주는 데요?" "술 한 잔 살게요!" "애걔?" 그러더니 장난기 섞인 미소.. 2022. 9. 8.
갈수록 더욱 얽히고설킨 의문투성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9회)) 엠그룹 조정균회장의 비밀 57.조용희의 숨겨진 과거(계속) "조용희는 회사에 들어와 얼마 안 되어서부터 부사장 성은철 눈에 들었어요. 경리를 담당했는데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제가 다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외모도 예쁘고 참하게 보이니 성은철 눈에 쏙 들었겠죠." "혹시 회사에 들어 올 때 누가 추천했나요?" "성은철이 아는 의사가 부탁을 했다는 소릴 들은 것 같아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성은철의 스타일을 잘 알고 부러 소개시켜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네, 그래 성은철이 가볍게 손을 댔겠네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조용희가 먼저 꼬리를 치며 접근한 것 같아요." "성은철은 손 안대고 코푼 격이 된 셈이네요."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전에 비서와의 관계로 .. 2022. 9. 6.
아픈 과거는 어두운 긴 그림자를 남긴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7회)) 야릇한 미소 속의 비밀 55.복수(계속) 이에 응하는 조용희 말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하다. "결혼해줄 거냐고 물었을 때 그런다고 대답했잖아요?" 잠시 한숨이 을러 나온다. "이봐! 그건 이리저리 변명하기 싫어서 건성으로 대답했을 뿐이야. 앞으로 바보처럼 굴지 마! 그것도 그렇고 나 레지던트 끝내려면 아직 멀었어!" 그러자 조용희의 목소리가 사정조로 변한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제가 모든 거 뒷바라지 다 해드릴게요."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낙태시켜! 내가 돈 보내줄 테니까!" 그녀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듯 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헤매는 것처럼 막막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낮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한다. "안 돼요! 당신과 나의 소중한 아인데 그럴 순 없어요!" ..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