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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기자63

사람은 풀 수 있어도 컴퓨터는 절대 풀 수 없는 사례라네요. (별의 눈물(제2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2. 음식점 내부 / 저녁(계속) 친구4 그런데 애는 아직 소식 없냐? 제리 응~~ 아직. (공연히 뒤통수를 긁으며) 아마 내가 좀 시원찮나 봐. 해조 (곧바로 나서서) 그게 아니고요, 콩 심는데다 팥 심고, 팥 심는데다 콩 심고.. 아! 아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말이 헛 나왔네요. 모두 와하하.. 친구4 (계속 웃으며) 아니 괜찮아요. 부러 그런 줄 뻔히 알아요! 해조 (천연덕스럽게) 그럼 진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 악 개간을 끝낸 돌밭에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봤자 싹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요? 무슨 소리인가 하다 모두 박장대소. 친구4 하하하.. 돌밭이라니요?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고 개간이란 건 뭔 소립니까? 해조 (정색) 실은.. 제가.. 2022. 12. 10.
믿으면 믿는 대로 된답니다. (별의 눈물(제2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0. 제리의 방 내부, 연구소장실 내부 / 오후 박소장과 전화통화하고 있는 제리. 연구소장실의 박소장이 교차로 나타난다. 제리 (기대 섞인 목소리) 확인 되셨나요? 소장 (들뜬 목소리) 네!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한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을 바꿔 치는 현장을 잡았습니다. 제리 어제 말했던 바로 그 연구원이었나요? 소장 네! 맞습니다. 제리 수고하셨습니다. 소장 어떻게 조치할까요? 제리 진술서만 받고 조용히 내보내세요. 소장 (흥분해서) 아주 괘씸한 녀석인데, 그 정도로 끝낸다는 건 좀.. 제리 대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처리되었으니 그걸로 족해요. 소장 알았습니다. 이젠 식물들도 모두 정상화 되었습니다. 제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이번에 신제품 알 바이.. 2022. 12. 8.
난 해조님을 믿어! 그 신비한 힘이 있는 한! 꼭 이루게 될 거야! (별의 눈물(제22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58. 연구소 회의실 내부 / 오후(계속) 이어서 감정조절장치(Mood Organ)이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소장 감정조절장치라는 것은 방금 설명한 공감박스와 '시뮬라크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서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이것입니다. 스크린에 뇌의 구조가 나타나고.. 각 부분의 기능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이어진다. 소장 무드 오르간이라는 것은 이와 같은 뇌파의 각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사전에 환희, 믿음, 소망 그리고 슬픔과 절망에 이르기까지.. 각종 감정과 마음의 상태들을 입력시켜 놓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누리고 싶은 감정의 기능을 선택하기만 하면, 그 어떤 감정이라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포인트.. 2022. 12. 6.
이런 천연기념물을 만나다니 정말 행운아야 난. (별의 눈물(제20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53. 호텔 룸 내부 / 밤 은은한 조명 아래서 가운을 입고 창가의 탁자에 앉아 브랜디를 마시고 있는 제리. 욕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타월을 걸치고 나오는 해조. 살짝 윙크하며 곁에 앉는 해조. 함께 술을 마시다가 타월을 제치고 침대로 향한다. 제리의 시점으로 화면 가득 보이는 해조의 뒤태. 낮은 조명에도 그녀의 피부가 새하얀 눈처럼 빛나고 있다. 천천히 틸팅 되면서 차례로 나타나는.. 머리를 묶어 올려 드러난 흰 목덜미. 갸름한 어깨. 에스라인 허리. 그리고 탐스러운 엉덩이. 이를 지켜보며 아찔한 듯 두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제리. 그 사이 해조가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덮고 누워서 그를 바라본다. 눈을 마주친 제리가 흥분된 표정으로 남은 술을 단숨에.. 2022. 12. 2.
이런 순조로운 항해가 계속 될 줄이야 꿈엔들 상상이나 했겠어? (별의 눈물(제19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49. 차 내부 / 아침 경쾌한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해조가 운전하는 제리의 손을 슬며시 잡는다. 해조를 바라보는 제리의 흐뭇한 표정. 제리 해조님 덕분에 호사했네. 해조 호호.. 날마다 그런 건 아닐 테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제리 걱정 없어요. 난 해조님이 곁에만 있어주어도 행복할 거니까. 참, 그리고.. 난 우리 단 둘이서만 언약식을 하고 싶은데. 해조 어쩜! 이젠 제리님이 제 마음 속을 들어왔다 가시는 것 같네요! 제리 하하.. 해조님 능력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지~~ 해조 헤헤.. 또 치켜세우시네요. 그럼 집에서? 제리 아니! 우리 두 사람을 진정으로 축복해 줄 그런 분이 필요해. 해조 염두에 두신 분 있어요? 제리 어릴 적 세례를 받은 성당이 있는.. 2022. 11. 30.
아니 홀아비 집에 웬 여자 옷이 다 있어요? 수상하네.. (별의 눈물(제17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46. 집 외부 / 늦은 저녁 헤드라이트 불빛이 건물을 비추면서 제리의 차가 집 옆의 주차공간에 정차한다. 전조등 꺼지며 해조와 제리가 내린다. 집 건물을 둘러본 후 어둠에 싸여가는 정원을 바라보는 해조. 그녀의 얼굴에 한 순간 감격스러운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해조 부모님께서 정원을 잘 가꾸어 놓으셨네요. 집도 멋있구요. 제리 (놀라) 그래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해조 (살짝 미소) 바쁘신 사장님께서 이 정도로 할 시간이 없잖아요~~ 제리 하기야~ 집도 그렇고 정원도 그렇고.. 부모님의 정성 어린 손길이 안 닿은 데가 없지요. 그 때 워낙 잘 가꾸어 놓으셔서.. 내가 자주 손을 안 봐도 그럭저럭 유지되는 건지도 몰라요. 해조 그렇게 꾀를 피우시니 군데군데 엉망이 된 .. 2022. 11. 26.
왜? 필이 팍 꽂혔어? (별의 눈물(제16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43. 제리의 방 내부 / 오후 노크소리도 없이 문이 왈칵 열리며 나타나는 남자. 30대 중반, 듬직한 체구에 양복차림. 넥타이는 반쯤 풀어진 상태다. 거침없이 성큼성큼 들어오는 그의 모습에 스톱 모션. 화면 아래에 척척 뜨는 자막. 자막 : 한가람 – 온세계신문사 기자. 제리의 절친. 민완기자라 정평이 나있다. 스톱모션 풀리면.. 손을 흔들어 대는 한기자. 제리가 '이게 누구야' 하며 발딱 일어서서 반갑게 맞이한다. 가볍게 포옹하고 원탁테이블에 함께 앉는다. 제리 하하하.. 막무가내 그 버릇 어디 안 가는구만. 한기자 후후.. 난 그거 빼면 김빠진 맥주지. 조용히 문이 열리고 해조가 들어온다. 제리 아 성실장님! 마침 잘 들어 오셨네. 이 양반은 온세계신문 한가람기자라고.. 2022. 11. 24.
일등공신이란 것과 이런 사적인 범죄와는 별개의 것이지 (파이토레이(PHYTORAID) (제68회)) 엠그룹 회장과 연구소장의 연속 피격사망 사건 74. 저격(계속) 그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또 다시 사건이 터진다. 아직 완전히 스러지지 않은 석양빛의 잔재가 엠그룹 사옥에 어려 있는 시각이다. 빌딩 정문 옆 승용차 대기장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들어서 있는 데 그중 한대가 건물 출입구 쪽으로 향한다. 이에 맞추어 경호원들을 앞뒤로 세우고 조정균회장이 퇴근하기 위해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승용차로 다가 가는 그의 뒷모습 사이로 직원 한명이 뒷문을 열기위해 앞서 승용차로 달려가는 그 순간, 조정균이 머리 뒤쪽에 약간의 피를 튀기며 고꾸라진다.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그 곳에 박병흔 소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무슨 일인가 하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에게로 급히 달려가는 순간 그도 그대로 고꾸라진다. 그 .. 2022.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