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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냐와 못다 이룬 꿈은 다음 생애에서 보통사람이 되어 이루고 싶다.(아찌<제42회 마지막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9. 소다미의 집 / 오전 (Dis.) 수많은 흰 장미꽃과 분홍빛 패랭이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나타난다. 마치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듯하다. 화면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바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꽃들이 둥둥 떠서 엘리베이터를 나온다. 거대한 꽃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 그제야 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조심스럽게 바구니를 내려놓고 초인종을 누른다.(E) 여자(E) 누구세요? 남자 네. 꽃 배달 왔습니다. 문이 열리면서 소다미를 닮은 중학생 정도의 여자애 모습이 나타난다. 그 아이는 '어머 이게 뭐예요'라고 놀란다. 남자 (꽃을 안으로 들여놓으며) 네. 이반씨가 소다미씨에게 보내는 생일 꽃바구니입니다. (종이를 내밀며) 여기에 서명 .. 2022. 10. 23.
당신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파이토레이(PHYTORAID) (제70회 마지막회)) 지독한 회의감이 빚어낸 어둠의 빛은 그녀의 곁에 머물게 할 수 없었다. 76. 수색 승용차 두 대가 허름한 빌라 앞에 급하게 정차하더니 남자들이 좌우 문을 열어젖히고 나온다. 주위에는 거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한적하다. '딩동'소리가 나자 가온이 현관문으로 가서 문을 연다. 형사 한 사람이 수색영장을 내밀자 가온은 아무 소리 없이 문을 활짝 열고 다 들어 올 때까지 문을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장이 들어오며 자신이 문을 닫는다. 그러면서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요번 아주 힘든 일을 해냈던데 이렇게 기분 잡치게 찾아 와서 미안하오." 그러한 반장의 말에 가온은 무표정 하게 답변한다. "아니 괜찮습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걸 텐데요 뭐." 들어오자마자 형사들이 기온의 집구석 구석을 .. 2022. 10. 22.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여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찌<제41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6. 이화의 집 계속 바람이 불어 들어오면서 커튼이 출렁이고 있는 거실 내부. 고통은 가라앉은 듯 다소 평온해진 이화가 외출복 차림 그대로 휴대폰을 붙잡고 어쩔 줄 모르고 서성이고 있다. 잠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확인하고 그리고는 창밖을 내다보는 동작을 반복한다. 갑갑해 하며 베란다로 향하는 순간 울리는 거실 전화벨 소리. 반가움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살며시 전화를 받는 이화. 전화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 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만다. 그녀 옆에 떨어진 전화에서 계속 소리가 들린다. 전화(F)여보세요! 여보세요? 뚜~~~ 잠시 후, 슬며시 눈을 뜬 이화가 후다닥 일어서며 '아니 이럴 수가, 안 돼, 정말 안 돼..'라고 중얼거린다. 마치 실성한 사람.. 2022. 10. 21.
일등공신이란 것과 이런 사적인 범죄와는 별개의 것이지 (파이토레이(PHYTORAID) (제68회)) 엠그룹 회장과 연구소장의 연속 피격사망 사건 74. 저격(계속) 그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또 다시 사건이 터진다. 아직 완전히 스러지지 않은 석양빛의 잔재가 엠그룹 사옥에 어려 있는 시각이다. 빌딩 정문 옆 승용차 대기장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들어서 있는 데 그중 한대가 건물 출입구 쪽으로 향한다. 이에 맞추어 경호원들을 앞뒤로 세우고 조정균회장이 퇴근하기 위해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승용차로 다가 가는 그의 뒷모습 사이로 직원 한명이 뒷문을 열기위해 앞서 승용차로 달려가는 그 순간, 조정균이 머리 뒤쪽에 약간의 피를 튀기며 고꾸라진다.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그 곳에 박병흔 소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무슨 일인가 하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에게로 급히 달려가는 순간 그도 그대로 고꾸라진다. 그 .. 2022. 10. 16.
아! 이런 일은 전혀 없었는데 (아찌<제40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4. 경찰서 / 낮 사복형사들과 일반인들로 북적대고 있는 취조실 내부. 구석 편에 아기의 엄마와 그녀의 남편이 앉아 있고 그들을 마주보고 형사가 컴퓨터 모니터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본다. 아기엄마의 표정이 매우 창백한데 넋이 나간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형사 (남자를 보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까? 남자 (여인을 가리키며) 애 엄마가 애를 낳고 나서 산후 후유증으로 우울증에 시달려 왔더랬습니다. 형사 (자판기를 치면서) 산후우울증이라…… 언제부터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까? 남자 (생각) 애를 낳고 한 달쯤 되었을 때부터인가? 아무튼 무척 신경질적으로 변했어요. 그런데 그 때부터 애를 잘 돌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가 찬 듯) 하루는 밥 늦게 집.. 2022. 10. 15.
총알이 총 쏜 놈의 총으로 도로 들어간 거야 뭐야?(파이토레이 (PHYTORAID)(제68회)) 수수께끼 같은 엠그룹 조용희 고문의 피살 74. 저격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법정의 중앙에는 법관들이 앉아 있다. 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어서 변호사가 변호하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재판관이 판결을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판결결과에 불만스러운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소리에 전혀 개의치 않는 조용희와 조정균에게 변호사가 다가가서 악수를 청한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그것 보라는 듯한 미소가 가뜩 퍼져있다. 재판이 진행되던 법원 외부에는 법원건물을 배경으로 TV카메라 앞에서 방송하는 기자들과 카메라 맨 및 TV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리고 신문사 기자들도 법정 바로 앞에 잔뜩 몰려 있다. 그외 일반인들도 그 주변에 들러서 있다.. 2022. 10. 14.
어째든 제 자신 본래의 모습을 찾고 싶네요 (아찌<제39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1. 강변 / 저녁 롱숏으로 보이는 동작대교 부근의 강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그리고 강변의 풀밭들. 오른편에는 동작전철역사가 보이고 막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도로로 여러 대의 자전거가 지나가고 난 뒤 전철역사 아래 포장도로에 불빛이 반짝이더니 오토바이 한대가 나타난다. 파란 헬멧, 선글라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사람이 몰고 있다. 카메라가 점차 그에게 가깝게 다가가면, 이반이다. 오토바이는 작은 다리를 건너 한강대교 방향으로 들어선다. 파란 풀들과 야생화가 어울려 자라고 있는 강변 부근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강가로 다가가는 이반. 낚시를 하던 사람이 채비를 다하고 떠나고 있다. 강가에 앉아 휴대폰을 꺼낸다. 밝게 빛이 나면서 휴대폰 창이 화면에 .. 2022. 10. 13.
사랑은 진실보다 거짓에 더 뜨겁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7회)) 불유괴수 등장의 책임소재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 72. 저 출산 대책 발표 차오름대장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아이들 방에서 부인이 나오더니 '모처럼 쉬시는 데 아빠 방해 하지 말고 방에서 지들 할일이나 하라고 했어요.'라며 그의 옆에 앉는다. TV는 막 광고가 끝나고 뉴스가 시작된다. 땡 뉴스로 불유괴수의 퇴치에 대한 기사가 나오다가 이어서 낮에 발표 되었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TV모니터는 정부 프레스룸에서 장관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통감하고 정부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고자 합니다. 주요 시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출산 및 육아부문에 대한 것입니다. 직장에서 유급 출산휴가가 충분..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