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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찌나 나나 똑 같은 외계인이네요 뭐! (아찌<제30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72. 덕유산 / 낮(계속) 소다미가 흥미롭게 바라보는 가운데 이반이 휴대폰을 꺼내 잠깐 조작하자 액정화면에 원인(猿人)의 모습이 나타난다. 휴대폰 그림이 커지면서 화면에 꽉 차는 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모습이다. 이어서 순차적으로 떠오르는 호모 하빌리스, 호모 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 다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그 화면이 잠시 고정된다. 이반 (보이스 오버) 우리들 조상은 원래 원숭이와 한 갈래였었지. 그러다가 800만 년전, 고릴라와 침팬지의 조상인 다른 갈래가 나타났고, 4백 만 년전에는 또 한 번의 분리가 행해져 우리들 선조는 고릴라나 침팬지의 조상과 완전히 분리되었다고 해. 이것이 바로 가장 오래된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야. .. 2022. 9. 25.
이게 정말 꿩 먹고 알 먹고 구만!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8회)) 의문의 살인사건 65. 죽음의 함정(성은철)(계속) 다음 날 오전, 밖은 화창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지만 두꺼운 커튼이 창밖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호텔 룸은 어두침침했다. 그나마 조도가 낮은 붉은 전구가 실내를 비치고 있어서 내부의 윤곽이 들어나 보이고 있었다. 침대에는 아직도 성은철이 이불을 덮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또 하나의 베게가 덩그러니 그의 베게 옆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선명하지 않은 상태로 흐릿하게 보인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흠짓 고개를 가로젓다가 그대로 멈추던 성은철이 다시 전화벨이 울리자 손를 뻗어 전화기를 잡았다. 비서의 모닝콜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송비서 입니다. 단 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이제 천천히 준비하실 시간이 되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성은철.. 2022. 9. 24.
쏘냐! 만약 내가 외계인 자손이라면 그래도 나를 좋아할 수 있어? (아찌<제29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8. 도로 / 낮 (F.I) 벌거벗은 나뭇가지에서 패스트 모션으로 솟아나는 신록의 이파리들. 그러면서 제법 무성해진 나무이파리들이 나무들을 수놓는다. 그 이파리들이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모습에 오버랩 되어 나타난다. 화면 정면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스쳐 지나치며 달려가는 모습으로 바뀌는 화면. 이반과 소다미가 타고 있다. 화면에서 멀어져 가는 오토바이. S#69. 산 등성이 / 저녁 길턱에 이반의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카메라가 앞으로 다가가면서 바로 위로 향하면,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이반과 소다미가 보인다. 멀리 보이는 능선에 울타리처럼 세워져 있는 나무들 사이사이로 짙은 분홍빛의 빛줄기들이 터져 나오고 있고, 그 위쪽으로 하늘에 깔린 엷은 구름들도 빨갛.. 2022. 9. 23.
항상 보안에 유의해야 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7회)) 성은철회장의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64. 한기자의 추적(4) 여름이 더욱 익어가고 있는 뜨거운 오후, 어느 지방 경찰서에 한기자가 나타났다. 성큼 성큼 수사과로 들어서는 한기자. 머뭇거림 없이 강력계 쪽으로 가서 뒷자리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는 고참으로 보이는 형사에게로 갔다. "반장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전화 드렸던 한가람입니다." "예, 어서오슈." 그러면서 옆의 의자를 끌어 당겼다, "여기에 앉으쇼. 그런데 뭐할라꼬 10년도 더 넘은 사건얘기를 들춰내는감?" 한기자는 명함을 건네고 앉으면서 부러 일이 잘 안 풀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엠 그룹의 발전사를 쓰고 있는데 설립자인 성회장의 사망스토리가 좀 이상해서요." "그런 줄 알았소만……." 그러더니 턱을 고이고 잠시 상념에 잠겼다. .. 2022. 9. 22.
그러나 쏘냐를 힘들게 하고자 한 것은 아냐. (아찌<제28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5. 백화점 / 오후 (O.L) 백화점 내부. 신발 코너에서의 이반과 소다미. 역시 군데군데 작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두 사람은 이리저리 진열된 부츠를 들러본다. 소다미가 진열대 한 곳에 머물러 부츠 하나를 선택한다. 직원이 부츠를 포장하는 동안 이반이 결제한다. 무척 기뻐하는 소다미를 지긋한 눈길로 바라보는 이반. 길 다니기 어려울 정도의 인파가 몰려 있는 백화점 건물 외부. 이반과 이반의 팔짱을 낀 소다미가 나란히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는 백화점 문을 걸어 나온다. 소다미는 쇼핑백을 들고 있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빠져서 지하도로 들어가는 두 사람. #66. 커피전문점(거리) - 외곽도로 / 낮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커피전문점. 즐거운 .. 2022. 9. 21.
정말 세상은 요지경 속이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6회)) 젬트리와 그의 천적 햇빛 광선포의 비밀 62. 라온의 회상(젬트리와 햇빛 광선포)(계속) 그가 연구에 착수한 지 일개월이 지난 후 마치 레이저광선포의 모습과 같은 기기가 실험실에 나타난다. 라온이 세심하게 그것을 살펴보면서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런 다음 직접 성능을 실험하기 위하여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시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폭파실의 한 편에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 광선포 입구를 집어넣는다. 바로 위에는 두꺼운 방탄유리로 되어 있는 창이 나있고 그 창을 통해서 안쪽에 어렵게 채집해온 젬트리 괴물의 일부분이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라온의 지시에 따라 모두들 고글을 쓰자, 광선포가 위치한 지붕의 덮개가 열리면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정확히 광선포의 프리즘 위치에 맞추어진 빛으로 충전이 되고 .. 2022. 9. 20.
다 당신을 위한 일이니 화가 나도 참고 기다리셔! (아찌<제27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61. 생음악 바 / 저녁 서린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이반. 화면 확대되면, 아바의 내부. 아직 손님들이 별로 없다. 서린 제가 그 쪽으로 가야 하는 데 요즘 달리 하는 일이 있다 보니 시간이 어정쩡하네요.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해요. 이반 무슨 말씀을~~ 저번 만난 이후로는 별 소식도 없고 저도 일이 있어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빙한테 들은 얘기로는 한석구라는 분과 진행이 잘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서린 예 그렇게 되었네요. 이반 그 때 내가 얘기했던 것은 어떻게~~ 알아보셨나요? 서린 얘기를 들어보았는데 집안에 불상사가 있었던 거 빼고는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말씀하셨던 거라 그 얘기를 드리려고요. 이반 불상사란 게?.. 2022. 9. 19.
자네는 엄청난 일을 저질은 범죄자야!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5회)) 젬트리가 괴물로 변하게 된 비밀 62. 라온의 회상(젬트리와 햇빛광선포)(계속) 말을 마치고 라온이 앞장서서 나아가자 임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이동하고 맨 뒤에 연구원들이 따라갔다. 라온이 실험실의 지문인식기에 대고 숫자판을 누르자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다. 열 명 정도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임원들에게 인사했다. 한 편에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온실. 아래 부분에 세 개의 작은 전구가 켜져 있는 계기판이 보였다. 중앙에는 짙푸른 색을 띠고 있는 작은 나무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닥에는 짙은 옥색의 이끼류들 사이사이에 암갈색의 흙 같은 것이 보였다. 라온이 그것을 가리켰다. "이 나무 모가 바로 젬트리 입니다." 아기 손바닥만 한 잎들이 어긋나있는 곁가지가 중심 줄기 중단부터 여러..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