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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도수사관3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4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3 라온이 그녀와 만나 3일을 보내던 날, 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게 그 이유였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폴라와 함께 사라지고 없지만 최초의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아들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 한 내용을 유추해 보건데 폴라는 그녀가 아빠라고 칭하는 사람에 의해 탄생되기 전에 그 많은 지식과 과학기술 심지어는 아빠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지식들이 입력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녀가 가지고 있던 텔레파시 통신 및 정신조정 등의 초능력은 진보된 그녀행성에서는 통상적인 것이었다. 폴라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제가 홀로 지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순간이동이었어요. 제 아빠가 행성폭파를 예견하였으나 때가 늦어 저에게 순간이동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어요.” 라온은.. 2022. 5. 1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3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2 얼마 후 세 사람은 국선 변호사 입회하에 유라온과 대면하였다. 마고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라온을 잠시 관찰하다가 조용한 어조로 자기소개부터 했다. “나는 마고도라고 하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라도 나하고 상의하면 해결할 수도 있어요. 혼자서 끙끙 앓아보았자 본인 속도 썩고 당신 속 썩는 것을 보는 부인의 속도 타들어갈 겁니다.” 마고도의 말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는지 라온이 고개를 숙인 채 살짝 눈을 치켜뜨고 마고도를 얼핏 보는 눈치였다. “혹시 갈라테이아라는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네요?” 마고도가 라온의 태도에서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틈을 주지 않고 전혀 관계없을 듯한 질문을 던졌다. 이 말에 움찔한 라온은 소리쳤다. “폴라는 갈라테이아가 절대로 아니란.. 2022. 5. 13.
몽풍삼매(夢風三梅) (제16회) 제이슨이 밝혀낸 오리무중 현금트럭의 행방 그 뒤로도 계속 건물을 감시하다가 밤이 되어 가방을 주문한 청년이 건물을 나서는 것을 보고 제이슨은 그를 미행했다. 걸어서 부근의 술집으로 들어간 그는 기다리고 있던 중년남자와 술을 마셨다. 그는 다른 자리에 앉아 음성증폭기기를 작동하여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들의 대화에서 보스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과 상황이 진정되면 다른 아지트로 돈을 이동할 것이라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또한 돈을 옮기고 나면 세탁을 거친 후에 돈을 배분할 것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청년은 보스가 대단히 주도면밀한 사람이라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 돈이 아직도 그곳에 있고 다른 곳으로 옮길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므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곳을 직접 들어가 보기로 작정했다. 다.. 2022. 5. 3.
몽풍삼매(夢風三梅) (제15회) 가온의 죽음 56 범인은 확인되었으나 그가 운전실에서 휴대폰 중계기를 다시 가동시키도록 협박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가온은 빨리 그를 제압하여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서경위에게 손짓하여 운전실 앞에 대기하도록 했다. 범인이 운전실에서 나오는 순간 서경위가 권총을 들이대고 꼼짝하지 말라고 하자 그는 전혀 당황하기는커녕 도리어 권총을 맞겨누며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나왔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가온이 그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 급히 다른 칸으로 이동하도록 외쳐대면서 손잡이가 달린 긴 줄을 한에게 내어던졌다. 채찍처럼 끝에 달린 뭉툭한 것이 권총을 든 그의 팔에 휘감겼다. 한은 재빨리 권총을 다른 손에 옮겨 쥐고 계속 서경위를 겨냥하면서 그 줄을 잡아당겼다. 가온은 부러 그에게 .. 2022. 5. 2.
몽풍삼매(夢風三梅) (제14회) 현금트럭의 미스테리 길가에 낮은 건물들이 드문드문 서있는 비교적 한적한 길이었다. 추격하던 수사관이 급하게 다른 곳에 대기하고 있던 수사관에게 연락을 취했다. 탑차가 갑자기 가속하자 따라서 속도를 높이기는 했다. 그러나 마침 오가는 차량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적당한 거리는 유지하고 쫓아가는데 멀리 삼거리가 보였다. 탑차는 약간 속도를 줄이며 우회전했다. 뒤따르던 차는 그 방향 쪽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조에게 연락을 하고 속도를 줄여 삼거리에서 천천히 우회전했다. 멀리 달려가는 탑차가 보였다. 앞쪽 골목에서 대기하고 있던 잠복조가 탑차가 지나가자 서서히 나와서 그 차를 추격했다. 탑차는 경찰의 추격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계속 전진하다가 인적이 거의 없는 작은 공원 앞에 정지했다.. 2022. 5. 1.
몽풍삼매(夢風三梅) (제10회) 폭주 전동차2 승강장 맨 앞쪽의 운전실이 멈추는 곳에는 기관사 복장을 한 30대 중반의 남자가 가방을 들고 서있었는데 들이닥친 경찰들을 보고 다소 당황한 빛을 띠었다. 그러나 경찰에게 곧 들어올 전동차 기관사와 교대를 한다고 설명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전동차가 도착하기 전 승강장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도착하는 전동차 내부에 숨어있을 지 모르는 범죄자를 수색할 때까지 탑승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을 뒤로 물러서게 한 다음 경찰들이 도착한 전동차에서 아무도 내리지 못하게 했다. 전동차 내부에서도 같은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전동차가 도착하자 해당 기관사가 교대하기 위해 운전실에서 나오는 순간 교대자가 그를 밀고 운전실로 들어갔다. 당초 교대하기로 한 기관사가 아님을 알고 깜짝 놀라 그를 밀쳐.. 2022. 4. 23.
몽풍삼매(夢風三梅) (제9회) 폭주 전동차 김중훈과 마고도에 대한 기억을 접고난 후에도 기온은 오전 내내 거처에서 기다렸다. 한데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없었다. 만약에 대비한 물건들을 가방에 담고 샤워를 하고난 후 모처럼 푸짐한 식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왔다. 식당에 들러 든든하게 먹고 나서 사람들의 왕래가 제법 많은 거리를 여유롭게 걸었다. 예전에 그는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이 전혀 어려운 것은 아닐 진데 그런 축의 한자리를 점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가 매우 가련하게 느껴지곤 했었다. 더구나 즐겁게 떠들며 지나가는 같은 또래들의 행복에 겨운 모습은 부아를 돋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그들과 전혀 다른 아주 독특한 세계에 입성한 자신이 오히려 뿌듯했다. 여유 있지만 그렇다.. 2022. 4. 22.
몽풍삼매(夢風三梅) (제8회) 마고도 남매 그가 현관문에 도달하자 문이 열리면서 한 여인이 마중을 나왔다. 마경감은 기가 찼다. “목소리를 듣고 넌 줄 알았지만..” “오빠가 이곳은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어서 들어오셔요.” 그가 거실로 들어와 소파에 앉자 여인이 냉큼 차를 가져와 탁자에 놓고 옆에 앉았다. “호텔에 묵고 있지 않았냐? 그냥 국내에 눌러 살려고 작정한건 아닌 것 같고.” “이서방 비즈니스 때문에 거래처 사람들을 대접할 일이 있었어요, 그래 잠간 집을 빌린 거예요. 그런데 이곳에 무슨 일이 있어요?” 마경감은 동생의 이 말에 잠시 망설여졌다. 있는 그대로 말해줘야 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수사 중이다.” “그런 건 오빠가 직접 나서서 할 군번은 아니잖아요?” 질.. 202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