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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빙 바이러스14

어딜 가나 기자라는 것을 속이지는 못하는 군. (염빙 바이러스 (제21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5. 실마리를 찾다.(계속) 위기일발 한기자는 창곤으로부터 동생이 강원도 산악지대를 등산하다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추락 사망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자주 등산을 했던 동생이 방학을 이용하여 장기 등반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진정한 의도에 대해 의문이 들더라고 했다. 그 때는 해빙의 발견 소식이 세상이 알려지기 전이었고 창곤이 친구와 동업을 청산하고 자신의 사업체를 새로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동생의 뜬금없는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가 접어두고 말았었다. 그러다 문제의 해빙이 극도의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커져가고 있을 무렵 그 의문이 풀렸고 결국 동생이 찾아내었던 운석을 발견하였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는 그것으로부터 해빙.. 2023. 1. 20.
이 운석을 조사해보면 빙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사가 나타지 않을까요?(염빙 바이러스 (제17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3. 운명의 열쇄, 운석(계속) 다음 날 집을 출발한 그들은 정오쯤 펜션에 도착했다. 혜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다는 그 날 병곤과 함께 왔었던 기억이 떠올라 서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언제나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시동생이 자신에게 품었던 사랑의 편린이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묻혀있었는지도 몰랐다. 둘은 병곤의 유품을 간직해둔 방에서 그의 배낭과 기타 소지품들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그러나 운석은커녕 그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아내의 직감이 틀림이 없다는 믿음은 그대로였다. 창곤은 이날은 이곳에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고 난 뒤 병곤이 머물렀던 산간의 농가로 향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단둘이 호젓한 곳에 있게 되자 처음 만났던 시절보다 더욱 더 진한 사.. 2023. 1. 12.
그런 것은 후흑학(厚黑學)에서 일컫는 소위 ‘아녀자의 인(仁)’에 불과할 뿐이야. (염빙 바이러스 (제15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1. 고단한 행로(계속) 그러자 중호는 자신이 주장했던 소신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이 목표로 했던 것에 대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야심을 더욱 가속화 해갔다. 기대하였던 기술개발이 일순간에 끝날 수 없고 자금수요는 계속 많아지는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편이었을 수도 있었으나 창곤에게는 중호가 지나치게 안달하는 모습으로밖에 비처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경영대학원의 연구과정에 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있었다. 곰곰 생각하다가 자신의 거취를 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자 결론을 내기 전에 먼저 중호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네가 기술개발을 하면서도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해. 그러나 나의 의견.. 2023. 1. 8.
그런데 이제는 달리 보이기 시작했냐? (염빙 바이러스 (제14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1. 고단한 행로(계속) 실제로 병곤은 레이와 수시로 관심사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나누면서 어느새 그녀에 상당히 빠져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연락이 없을 경우 그녀가 절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었다. 그녀 역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있었지만 오해를 하고 자신을 떠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강원도 산골을 다니다보면 손쉽게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단히 채비를 해둔다는 마음으로 그런 메일을 보냈던 것이다. 승용차를 몰고 사전에 한 달간 예약을 해둔 깊은 산속 마을 한 농가에 도착하였다. 주인은 약속을 어기지 않고 찾아온 병곤을 무척이나 반겼다. 사람의 왕래가 드문 이곳에서는 사람이 그립기도 했을 것이다. 나이든 할.. 2023. 1. 6.
누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사귀지 않겠어요. (염빙 바이러스 (제13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9. 해결방법은 어디에?(계속) 공명기를 실은 함정이 도착하고 기기에서 해빙의 진동에 맞추기 위한 공명파가 연속적으로 발사되었다. 몇 번의 맥놀이 현상을 보이다가 마침내 해빙의 진동수와 일치하자 빙원에서 눈에 띠는 이상조짐이 나타났다. 빙판의 가장자리에서부터 균열이 발생하더니 얼음조각과 부스러기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파괴된 조각들의 일부는 바다 속으로 떨어져 들어갔으나 상당부분은 공중으로 치솟아 올랐다가 빙판위로 그대로 내려앉아 높게 쌓이면서 구릉 형태를 만들어 나갔다. 공명파의 발사 시초에는 이렇게 해빙의 모양이 변형되는 듯 했지만 생각 외로 효력은 미미했고 계속되는 공격은 점차 효력을 잃어갔다. 종국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비상회의가 재개되.. 2023. 1. 4.
공명현상에 대한 오래 전 사례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여리고 성의 파괴 과정이었다. (염빙 바이러스 (제12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8. 날려볼 테면 날려봐(계속) 해빙을 움직이는 물체 대대적인 폭격 역시 별무 소득 없이 끝나고 해빙은 속수무책으로 계속 커져가자 아무래도 이의 성질을 분석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다시 나왔다. 지금과는 달리 입체적으로 조사하자는 안이 제시되어 장비와 인원들이 급히 해빙주변에 정박하고 있는 대형 조사선으로 파견되었다. 이외에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되어 있는 항공기에서 빙원상부 전체를 촬영하기로 했고 무인잠수정을 동원하여 빙원을 받치고 있는 바다 속 부분에 최대한 근접시켜 조사하기로 하였다. 빙야의 상공에 뜬 항공기에서는 연속적으로 촬영된 사진과 빙판에 비쳤다가 반사되는 햇빛의 파장을 분석한 자료를 보내왔다. 해빙의 기둥에 바싹 접근시킨 무인잠수정을 조정하는 팀은 .. 2023. 1. 2.
모든 도전을 가볍게 받아치는 기묘한 해빙 (염빙 바이러스 (제11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7. 소행성 - 에피소드2(계속) 날개 짓을 접은 불운의 신 드디어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거리에 도달하자 정부에서는 전 국민에게 다시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도시의 지하철 운행은 중단되었고 모든 건물에서 소개령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하철 터널이나 아파트 및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그리고 도시지역 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대피하느라 온통 난리법석을 이루었다. 도심의 거리에 대피하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유도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면서 혼란을 방지했다.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긴급뉴스를 청취하면서 정부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이어서 시내 전역에 걸쳐 긴급차량 및 구조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통행이 전면통제 .. 2022. 12. 31.
지구로 향하는 갑자기 나타난 소행성 (염빙 바이러스 (제10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6. 소행성 - 에피소드1(계속) 꼬리중간부분에 유난히 밝은 점하나가 눈에 띠었다. 일순 여태 알려지지 않았던 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흥분하여 그 별에 집중하였다. 그런데 그별의 빛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고 움직임이 있는 듯했다. 아무리 보아도 새로운 항성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소행성인 것 같았는데 도대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태양계에는 지구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하는 소행성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 판단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궤도를 갖고 있는 소행성은 없었다. 아무래도 저 소행성이 기존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가 혜성의 영향으로 궤도가 바뀐 것 같았다. 잠시 눈을 뗐다가 다시 관측을 시작하였을 때 그.. 202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