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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형사30

불 꽃 살(殺) (제3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9.병원 (플래시 백) (페이드인) 병원 건물 유리창에 햇살이 비치면서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흰 가운을 입고 나오고, 푸른 제복의 중년 아주머니가 청소도구를 들고 들어간다. 황재희 이름이 붙은 사물함 앞에 서서 키를 꺼내어 연다. 다이어트 음료수통을 꺼낸 뒤 똑 같은 통을 집어넣는다.(페이드아웃) (페이드인) 병원 로비의 전자시계가 오후2시를 가리키고 있을 때, 황재희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나오고 얼마 후 푸른 제복을 입은 예의 그 아주머니가 들어간다. 80.유라온의 집 거실 (밤) 소파에서 앉아 탁자에 놓여 있는 다과를 먹고 있는 라온과 다솜. 볼륨을 낮게 줄인 TV엔 거의 눈길을 주지 .. 2022. 7. 7.
불 꽃 살(殺) (제2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7. OO병원 (내부) (밤) 정문 출입문 앞쪽의 넓은 로비. 휠체어들 탄 환자들, 약병을 건 지지대를 든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오간다. 의자에서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며 일어서는 점퍼차림의 남자. 계속 통화하며 병원 내부를 바라보는데, 벽에 걸려있는 전자시계가 9시 반을 나타내고 있을 때, 황재희가 백을 메고 로비 쪽으로 나온다. 뒤편으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남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열기가 있는 듯 홍조를 띤 얼굴에 속이 불편한지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로비 가운데 왔을 때, 비명을 지르다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온 몸을 비튼다. 그 바람에 어깨에 멨던 백이 내동댕이쳐지고, 내용물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진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바라보는데, 몸에서 .. 2022. 7. 4.
불 꽃 살(殺) (제2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4. OO대학교 (낮)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교학과. 들락날락 하는 남녀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는 데, 남자직원이 서류를 들고 두 형사에게 온다. 직원 이연은 3학년 재학 중에 자퇴했습니다. 김형사 그랬나요? 유민은요? 직원 네. 그 여학생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김형사 두 학생이 같은 과였나요? 직원 (서류를 보며) 아닙니다. 과는 다릅니다. 75. 시내 커피전문점 (내부) 꽤 북적대는 커피전문점의 주문대에서 계산하고 있는 김형사. 제갈형사와 남자 두 명이 앉아 있는 자리로 커피를 가져온다. 커피 잔을 두 사람 앞에 놓자 고개를 까딱하는 두 사람. 모두 20대 말이다. 제갈형사 (커피를 들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형사 두 분이 .. 2022. 7. 2.
불 꽃 살(殺) (제2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3.조사실 (내부/외부) 구현석, 35세, 약간 곱슬머리에다 탄탄한 체격, 캐주얼한 복장. 제갈형사와 마주 앉아 있다. 제갈형사 구현석씨! 불타죽은 장석태, 유현덕씨와 친한 친구지요? 구현석 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습니다. 제갈형사 당신도 친구 두 사람처럼 죽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구현석 (어리둥절)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갈형사 5년 전 경기도 양평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알죠? 구현석 그런데요?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하고 저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제갈형사 이봐요! 당신들 세 사람이 장난치다가 사고가 난 거 아닙니까? 구현석 뭔 얘깁니까? 난 전혀 몰라요. 제갈형사 잘 생각해보라고요. 장석태, 유현덕, 그리고.. 2022. 6. 30.
불 꽃 살(殺) (제2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2.수사반 (내부) (오후) 제갈형사가 헐레벌떡 들어오며 김형사에게 손짓한다. 책상에서 서류작업하고 있던 김형사, 함께 강반장에게 간다. 강반장 (흴끗) 혼자 뭐 그리 바쁘셔? 제갈형사 실마리가 풀려가는 것 같습니다. 강반장 (눈이 번쩍) 그래? 제갈형사 세 놈 모두 오토바이 클럽멤버였더군요. 강반장 (약간 실망) 세 명이 같은 멤버였다? 그래서? 제갈형사 그들과 함께 다녔던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 김형사 그럼 강미나는 그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제갈형사 (끄덕) 유현덕 옛 애인이었던 황재희에게 확인한 건데요, 언제나 세 쌍이 함께 다녔답니다. 강반장 그럼 강미나는 장석태 애인이었나? 제갈형사 그렇습니다. 구현석 애인이었던 은희숙은 지금 은행에 다니고 있습니다.. 2022. 6. 28.
불 꽃 살(殺) (제23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신65 계속 유현덕 (미심쩍은 표정) 어떻게 믿지? 과연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여인 (대꾸 없이) 상속받는 재산의 절반? 유현덕 (코웃음) 여인 (반응 없이) 이제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줄 거야. 유현덕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 ..... 백에서 다시 약간 분홍빛 나는 음료수를 꺼내 건네며, 여인 이걸 다 마시고 빈 통을 들고서 저기 보이는 길가 옆에 서있으면, 해결사가 다가올 거야. 어때 간단하지? 유현덕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 (반말조로 바뀐다) 확실한 거지? 그런데 절반은 너무 심한 거 아냐? 여인 (무표정) 그것까지 논의해봐. 결정권은 그에게 있으니까. 유현덕 (곰곰 생각하다 체념 투로) 어쩔 수 없지. (음료수를 다 마시.. 2022. 6. 22.
불 꽃 살(殺) (제22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64.유라온의 집 / 수사반 (밤) 윤다솜이 옆에 있는 가운데 유라온이 통화하고 있다. 가끔 다솜이 유라온에게 코치한다. 제갈형사(F) 황재희란 여잘 만나봤어. 간호사더군. 라온 간호사라고? 약물 중독사를 꾸민 배후인물이겠군! 제갈형사(F)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라온 뭣 때문이래? 제갈형사(F) 정체불명의 여자한테 전활 받았는데 협박하더라는 거야. 라온 협박? 제갈형사(F) 회사의 공금을 유용했다나 어쨌다나. 라온 (다솜을 곁눈질하며) 있는 그대로를 얘기한 것 같진 않은데? 그 여자를 통해서 약을 구했다 치면, 분명 그 때문일 거야. 제갈형사(F) 그럴까? 그런데 오전에 전활 했다는 그 여자, 왜 오후에 거기로 오라고 했는지 모르겠어. 라온 뒤를 쫓는 .. 2022. 6. 20.
불 꽃 살(殺) (제2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8.삼청동 카페 (내부) (저녁) 은은한 불빛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거의 빈틈없이 찬 좌석들. 라온과 다솜도 음식을 먹고 있다. 라온 (뜸들이다가) 분위기 하곤 안 맞는 얘기지만... 시신 말이야. 다솜 하여튼 서방님은 비위도 좋아요. 이런 맛있는 음식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런 얘길... 라온 (히쭉) 미안, 미안. 그러나 마음이 급한 걸 어케하나요? 다솜 뭐, 괜찮아요. 괜히 해본 소리예요. 라온 그렇지? 모든 걸 다 이해해주는 우리 다솜아씨니까... 근데, 인체자연발화현상을 실제 보지 않았다 해도, 그 것들은 아니다 싶어. 다솜 그렇담 인위적으로 발화시킨 게 분명해요. 이제부턴 그걸 추적해야 하는데... (골똘히 생각하다) 첫째 포인트는 발화할 적 화..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