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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상간이 일어나는 원인은 유전자적 흔적 때문일까? (아찌<제18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36. 교수연구실 / 낮 대학교 교수 연구실. 한가람이 그의 친구인 유라온의 연구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가람 누군가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시원스럽게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처럼 답답한 것도 없어. 유라온 허허! 천하의 한가람도 그런 고민을 다할 때가 있는가? 한가람 언뜻 옛날 생각이 나데~~ 사실 나는 그 동안 신문기사로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네. 그것 가지고 신문기자로서의 자격을 논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야. 유라온 자네도 참 대단하네. 그런데 자네의 성격으로 보아선 그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그건 그렇고 어떤 사연인지 들어나 보자고. 한가람 거의 30년이 지났고 만. 나도 한참 때라 그랬는지 하여튼 .. 2022. 9. 1.
만만치 않은 상대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6회)) 불행의 씨앗이 시작되던 순간 53. 조용희(계속) 경영연구원 작은 회의실 내부. 한기자가 녹음기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연구원과 마주보고 있다. 서로 명함을 나누며 인사를 하고 나서 한기자가 먼저 말을 꺼낸다. "친구인 유진 사장이 죽고 난 뒤 유성 피시비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서… 결국 오늘의 엠그룹의 모체가 된 것으로 파악했는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유진사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성은철사장이 그 아들들의 후견인이 되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유진사장에게는 친인척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느 날 두 형제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생사불명이었기 때문에 결국 유진사장의 재산은 모두 성사장에게 돌아갔을 겁니다. 이 것도 하나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은 .. 2022. 8. 31.
과연 삶의 원초적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찌<제17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34. 주점 / 저녁(계속) (플래시 백) 은행에 들어가고 나서 인사를 하기 위해 한가람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이반. (cut in) 신문사에 사직서를 내고 있는 한가람의 모습. 어느 건물로 들어서는 한가람. 입구에는 월간 프로파일러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사무실 내부) 한가람이 이반을 반갑게 맞이하며 응접탁자에 마주 앉는다. 한가람 아 그 은행에 들어갔어? 내가 알았다면 적극 추천 해주었을 텐데. 이부행장이 대학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후배야. (고개를 흔들며) 아니다. 네 자신의 능력으로 들어갔으니 괜한 얘기가 되었네 다시 주점 내부. 한가람 아 참 오늘 이반이 특별한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으니 어머니는 안 오시는 편이 났겠구나. 이반 꼭 그런 거는 아니지만 어.. 2022. 8. 30.
밝혀진 의문의 교통사고에 대한 진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5회)) 호랑이 굴로 들어간 한가람 기자 52. 남민철(계속) “한 27년 전 인가였었나? 나는 술주정으로 큰 사고를 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목돈이 필요한 상황 이었더랬지. 돈 마련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하루는 조용희가 단 둘이 좀 만나자고 하더라고. 그 여자는 그 당시 경리부 과장으로 있었지만 끗발이 있었지. 부사장과의 썸씽도 알게 모르게 돌고 있었고. 그런 여자가 갑자기 나를 보자고 하니 이상하더라고. 속으로 '이 년이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 그러냐?' 싶기는 했지만 혹시나 해가지고 만나자고 한 한정식 집으로 갔지. 한 동안 나를 떠보더니만 유사장부부를 처리해달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돈뭉치가 든 두툼한 가방을 내밀데. 일이 끝나면 뒷일도 자기가 다 보살펴준다는 다짐까지 하면서 말이야. 당시 내 처지를 .. 2022. 8. 29.
한 소녀를 사이에 둔 대결 (아찌<제16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32. 소다미의 방 소다미는 거울로 변한 유리창을 바라본다. 강한 빗줄기가 창유리를 세차가 두들기는 소리.(E) 창유리에 비친, 고민으로 가득한 소다미의 얼굴 위로 그 두드림의 소리가 마구 부딪쳐온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려니 유리창에 어른거리는 이반의 얼굴. 그녀는 마치 그가 거기에 있는 듯 유리창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소다미(혼잣말로) 그냥 오빠 같기도 하고 아저씨 같기도 해서 푸근한 마음으로 대해왔던 것인데 그렇게 뜬금없이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해져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구요. 소다미는 커튼을 치고 책상에 앉아 턱을 고이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라본다. (인서트) 모니터 위에 이반의 얼굴과 빨장의 얼굴이 교.. 2022. 8. 28.
유진사장 부부의 교통사고에 얽힌 의문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4회)) 엠그룹의 과거를 추적해 들어가는 한기자 51. 한기자의 추적(3)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한기자는 서재에서 자료를 다시 훑어보다가 덮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가온이 고아원에서 사라진 부분에서 더 이상 진척이 없구만. 그렇다면 유성피시비에서 다시 출발해 보아야할 것 같은데…….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라온부모가 탄 승용차가 추락하고 나서 덤프트럭 두 대가 급하게 달려갔다는데… 혹시 그놈들이 무슨 사주를 받고 사고를 야기한 것은 아닐까? 그 회사에 근무했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 때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래! 부딪쳐보자구! 다음 날 아침 일찍 신문사에 들른 한기자는 어제 확인해보았던 유성피시비라는 회사에 대해 다시 자료를 점검해보았다. 그리고 그.. 2022. 8. 27.
뒤엉킨 시간에 비 되어 내리는 고독은 냇물과 더불어 흘러간다. (아찌<제15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29. 용문산 / 낮 서서히 밝아지면서 부감화면으로 잡히는 산 능선과 등산로 입구에 늘어선 많은 가게들. 그 주변에서 등산복 차림의 많은 사람들이 쓴 우산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숲 위로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와 그 빗물들이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소리가 온 천지를 뒤엎고 있다.(E) 카메라가 숲 속 길로 가까이 가면, 빗줄기 속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비옷이나 우산을 쓰고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우산을 쓰고 하산하는 이반과 소다미. 이 화면 위로 퍼지는 게오르그 잠피르(Gheorghe Zamfir) 의 '여름비(Pluie Dete)' 팬 플릇 연주곡 S#30. 서울, 칵테일 바 / 밤 창밖으로는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지 손님들이.. 2022. 8. 26.
이어지다만 퍼즐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3회)) 유라온 박사의 동생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50. 한기자의 추적(2) 한적한 마을들이 상전벽해가 되어 큰 도시로 변해 있는, 천안시 인근 지역에는 새로운 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많은 고층 아파트가 솟아 있는 지역의 도로가에 승용차 한대가 정차했다.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통행하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며 한기자가 이마를 만지며 내렸다. 높다랗게 세워져 있는 아파트군상을 한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제기~~ 이 주소는 아무 쓸모가 없군. 이 지역 전체가 아파트 단지로 변해 버렸으니. 그러면 혹시 애린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 찾아보는 수밖에 없군.' 한기자는 다시 차를 몰고 그 주변을 돌다가 아파트에서 다소 떨어진 마을 입구 주변의 허름한 동네 슈퍼 앞에 세웠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남자가 자.. 2022.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