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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현상에 대한 오래 전 사례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여리고 성의 파괴 과정이었다. (염빙 바이러스 (제12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8. 날려볼 테면 날려봐(계속) 해빙을 움직이는 물체 대대적인 폭격 역시 별무 소득 없이 끝나고 해빙은 속수무책으로 계속 커져가자 아무래도 이의 성질을 분석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다시 나왔다. 지금과는 달리 입체적으로 조사하자는 안이 제시되어 장비와 인원들이 급히 해빙주변에 정박하고 있는 대형 조사선으로 파견되었다. 이외에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되어 있는 항공기에서 빙원상부 전체를 촬영하기로 했고 무인잠수정을 동원하여 빙원을 받치고 있는 바다 속 부분에 최대한 근접시켜 조사하기로 하였다. 빙야의 상공에 뜬 항공기에서는 연속적으로 촬영된 사진과 빙판에 비쳤다가 반사되는 햇빛의 파장을 분석한 자료를 보내왔다. 해빙의 기둥에 바싹 접근시킨 무인잠수정을 조정하는 팀은 .. 2023. 1. 2.
이거 큰일 났군. 술 취해야지만 정상으로 보이니 말이야! (별의 눈물(제35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93. 수색 몽타주 (제리 집) 제리의 집으로 몰려드는 수사관차량들과 경찰차들. 맨 앞에 정차한 차에서 수사관 한 사람이 내린다. 기둥에 부착된 기기를 작동해보다가 말을 안 듣자 그냥 부수고 대문을 연다. 주차장, 정원 등에 정차한 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사관들과 경찰관들. 수사관들이 앞장서서 현관문으로 뛰어간다. 일부 경찰들은 거실 유리문과 창문 쪽으로 가서 안을 살펴본다. 현관문 자물쇠를 부수고 안으로 들이닥쳐 집안을 샅샅이 수색한다. 집안 전체가 난장판이 되어간다. 시간 경과 후 허탈해 하는 수사관들. 한 수사관이 침실 천정에 붙어있는 우주의 모습이 그려진 커다란 스크린을 가리키며 '저게 일종의 암시일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다. '그럼 저거라도 떼어내!'.. 2023. 1. 1.
모든 도전을 가볍게 받아치는 기묘한 해빙 (염빙 바이러스 (제11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7. 소행성 - 에피소드2(계속) 날개 짓을 접은 불운의 신 드디어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거리에 도달하자 정부에서는 전 국민에게 다시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도시의 지하철 운행은 중단되었고 모든 건물에서 소개령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하철 터널이나 아파트 및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그리고 도시지역 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대피하느라 온통 난리법석을 이루었다. 도심의 거리에 대피하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유도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면서 혼란을 방지했다.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긴급뉴스를 청취하면서 정부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이어서 시내 전역에 걸쳐 긴급차량 및 구조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통행이 전면통제 .. 2022. 12. 31.
외계의 지적 존재들은 초감각 지각적 길안내를 받아서 여기에 찾아오는 거죠.(별의 눈물(제34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9. 주택가, 아파트 건물 외부 (주택가) 빌라와 개인주택이 어울려 있는 골목길 빈자리에 주차한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 해조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앞머리를 내려 얼굴을 상당 부분 가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지만 그들에게 별다른 시선을 보내지는 않는다. 제리의 시점으로 보이는.. 저만치 앞에 우뚝 솟아있는 아파트 건물들. 약간의 간격을 두고 그곳으로 향하는 두 사람.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조심스럽게 주위를 휘둘러보는 제리. 태연하게 경비실을 지나 한 아파트 건물 출입구로 향한다. 단지 외부의 큰 도로에서 차들이 오가는 소음이 들려온다. 입구에서 보안체크기에 출입카드를 대자 유리문이 열린다. 급히 안으로 사라지는 두 사람. #90. 어느 경찰서 같은 시각.. 2022. 12. 30.
지구로 향하는 갑자기 나타난 소행성 (염빙 바이러스 (제10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6. 소행성 - 에피소드1(계속) 꼬리중간부분에 유난히 밝은 점하나가 눈에 띠었다. 일순 여태 알려지지 않았던 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흥분하여 그 별에 집중하였다. 그런데 그별의 빛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고 움직임이 있는 듯했다. 아무리 보아도 새로운 항성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소행성인 것 같았는데 도대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태양계에는 지구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하는 소행성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 판단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궤도를 갖고 있는 소행성은 없었다. 아무래도 저 소행성이 기존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가 혜성의 영향으로 궤도가 바뀐 것 같았다. 잠시 눈을 뗐다가 다시 관측을 시작하였을 때 그.. 2022. 12. 29.
저의 그리움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러니 슬퍼할 게 뭐 있겠어요? (별의 눈물(제3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7. 플래시 백 – 3 외계인이 갑자기 자신의 몸을 더듬어 본다. 목과 손 여기저기 피부표면이 불룩거린다. 외계인 (혼잣말) 아~ 드디어 지구인으로 변하는 모양이구나. 재빨리 우주복을 다 벗어 던진다. 화면 확대되면.. 완전 나체가 된 모습은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다. 자그마하지만 가슴이 봉긋 솟아오른 게 귀엽기만 하다. 하얀 피부가 눈부시다. 잠시 후 엄청난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바닥을 이리저리 마구 뒹군다. 벌거벗은 작은 몸이 심하게 떨리면서 차츰차츰 커지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마구 흔들리는 화면. (시간 경과) 얼마 후 결국 환상처럼 나타나는 완벽한 지구 여인의 모습. 화면 떨림이 멈추고..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아름다운 얼굴. 다소 큰 눈도 초롱초롱 빛.. 2022. 12. 28.
아 그거요? 이제 보니 ‘나’라는 것은 ‘일인칭 대명사’ 네요! (염빙 바이러스 (제9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6. 소행성 - 에피소드1(계속) 형수와 도련님 서구적인 스타일에 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닌 서린은 달걀처럼 갸름한 얼굴에다 보일 듯 말 듯 양 볼에 나있는 보조개가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창곤은 형수와 가끔 대화를 나누곤 하였는데 형수가 이런 면을 지닌 것도 그러했고 어리광을 다 받아 줄 수 있을 것 같은 누나와 같아서 너무 좋았다. 대화를 나누면서 서린은 병곤의 아픈 기억을 알게 되었고 미처 털어내지 못한, 그 기억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는 했다. 병곤이 6살 위인 서린을 누나처럼 대하는 데에는 병사한 누이를 그리워한 탓도 있었다. 병곤이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봄날, 교정을 나서다가 라일락 꽃향기에 취해 잠시 멈추어 서서 음미하고 있던 중 갑자기 형.. 2022. 12. 27.
그래! 어차피 난 이 사람과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잖아? (별의 눈물(제32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83. 차 내부 두 사람이 뒷좌석에 손을 잡고 나란히 앉아 있다. 창 밖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들과 수풀이 뒤엉켜있는 모습이 보인다. 해조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다. 그녀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제리. 그러나 다급한 마음을 꾹꾹 누르며 재촉하지 않고 그녀가 말을 꺼낼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린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제리의 손 위로 툭 떨어진다. 제리의 시점으로.. 눈물이 손 등에서 조금씩 번져가면.. 말을 시작하는 해조. 그녀의 눈은 꿈을 꾸듯 몽롱하다. #84. 플래시 백 – 1 롱숏으로 별이 빛나는 밤하늘과 어둠에 싸인 숲이 보이고.. 하늘에서 유성 하나가 흐르는 듯하다가 엄청난 속도로 숲 상공을 향해 다가오더니 곧바로 숲 속으로 사라진다. 숲 속.. 2022.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