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살35 불 꽃 살(殺) (제11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9.유라온의 집 (내부) (밤) 서재에서 라온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화면이 아래로 스크롤되다가 멈추면, 클로즈업 되는 기사 내용. 새어머니와 아들의 유산 다툼? 집에서 식사 중 돌연사한 유관석씨의 아들 유현덕씨가 위계에 의한 혼인신고를 했다며 검찰에 새어머니 한운서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라온 다솜 아씨, 이거 좀 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다솜 (소리만) 뭔데요? 라온 조금만 시간 내줘봐. (소리) 살짝 들리는 책 덮는 소리와 의자 내끄는 소리. 다솜이 서재로 들어와서 라온에게 찰싹 붙는다. 다솜 얼마나 재밌길래 그리 숨넘어가는 소릴 하실까~요. 함께 인터넷 기사를 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소리) 울리는 휴대폰 벨. 라온 날.. 2022. 5. 29. 불 꽃 살(殺) (제1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6.거리 (오전) 한적한 도로변에 정차하는 수사관차. 차에서 내린 제갈형사와 김형사가 담배를 꺼낸 문다. 말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담배를 피운다. 제갈형사 (담배를 바닥에 부벼끄며) 다시 움직여보자구. 김형사, 바닥에 툭 던진 담배를 발로 짓밟는다. 제갈형사가 그걸 꼬나보지만 김형사는 모르는 척 운전석에 오른다. 조수석에 앉으면서 '벌금 3만원'하며 손을 내미는 제갈형사. 그러자 보지도 않은 채 꽁초를 날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김형사, 히죽 웃으며 시동을 걸고 그대로 출발한다. 27.차안 (오후) 김형사가 피곤한지 눈을 껌벅이며 운전하고 있다. 옆에 깊숙이 박혀 있던 제갈형사가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보다가, 제갈형사 (자리를 고쳐 앉으며) 내가.. 2022. 5. 26. 불 꽃 살(殺) (제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3.수사반 (내부) (밤) 제갈형사 술집 호스티스들도 용의점은 없네요. 강반장 사채업을 하다보면 원한 살 일이 한두 가지 아닐 거야. 제갈형사 근데 장석태 꼬라지를 보니 이건 도대체 사람이 한 짓이라 보이지 않으니... 강반장 부인도 특별히 의심 갈 만한 게 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결국 전활했다는 그 여잔데.. 통화내역은 확인해봤어? 제갈형사 상대전화가 추적불능입니다. 강반장 처음부터 벽에 부딪치는군. 일단 감식결과를 지켜보자고. 24.감식반 (내부) (오전) 자료를 보면서 감식반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두 형사. 감식요원1 모텔에서 겨우 나온 것이나 집에서 나온 것이나 모두 본인 것 외에는 없어. 음식물이나 음료수에서도 특이한 건 없고. 제갈형사 룸살롱 양주병.. 2022. 5. 24. 불 꽃 살(殺) (제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9.주차장 수사반요원들과 함께 장석태의 차를 조사하는 두 형사. 차 내부에서 이것저것 수거하여 봉투에 담는 모습을 지켜보다, 강반장, 누군가를 부른다. 달려오는 박형사와 정형사. 강반장 (쪽지를 건네며) 이거 장석태 집 주소야 가서 확인해봐. (제갈형사와 김형사에게) 자네 둘은 모텔로 가봐. 20.XX모텔 (내부) 출입구에서 두 형사가 주인을 찾는다. 무슨 일인가 해서 나오는 40대의 남자. 사진을 보여주는 김형사. 사장 어제 오신 분 맞는 건 같은데 여자는 못 본 것 같네요. 김형사 CCTV에 안 찍혔을까요? 사장 (찜찜) 그게 고장이 나서... ‘하필이면 이럴 때 고장이야. 저거 일부러 그런 아냐? 라고 투덜대며, 사장을 앞세워 가는 제갈형사를 뒤쫓아 가는.. 2022. 5. 21. 불 꽃 살(殺) (제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6.건물 앞 다소 흐린 날씨. 4차선 도로 옆 5층 건물 앞. 거리에는 드문드문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정차하는 택시에서 내리는 돌태의 얼굴이 벌겋다. 더운 듯 연신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해댄다. 돌태 (왕짜증) 제기랄, 왜 이렇게 열이 오르는 거야. 별로 덥지도 않은 날씨구만. 택시가 출발하고 나서 두어 발자국 움직이자, 몸에서 연무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다가, 돌연 불길이 치솟는다. 괴성을 지르며 몸을 쥐어짜고 불길을 털어보려 하지만, 순식간에 온 몸이 거센 불길에 휩싸이는 돌태.. 놀란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워낙 불길이 거세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몹시 괴로워하며 난리를 치는 것도 잠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듯 쓰러지고 나서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건물에서.. 2022. 5. 18. 불 꽃 살(殺) (제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4.유라온의 집 (내부) (오전) 좁은 공간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책장. 넘쳐나는 나머지 책은 그 앞에 두서없이 쌓여있다. 창문 앞에 놓인 큰 책상에 앉아서 라온이 글을 쓰고 있는데, (소리) 휴대폰 벨. 라온 여, 공명선생~~ 제갈형사(F) 진짜 제갈공명이라면 얼마나 좋겠냐? 요새 어때? 소문으론 새로운 소설을 집필중이라던데? 라온 하하 거기까지 퍼졌어? 슬슬 유명세를 타가나? 노인 살해사건을 추적해가는 얘기야. 제갈형사(F) 모처럼 추리소설을 쓰는 모양이군. 라온 글쎄? 주된 모티브는 근친상간에 대한 건데. 제갈형사(F) 근친상간? 특이한 주제구만. 그래 살인범은 누군가? 라온 우연히 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어서 일어나는 사건이야. 제갈형사(F) 무슨.. 2022. 5. 16. 불 꽃 살(殺) (제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1.수사 몽타주 OO종합병원 1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두 형사. 유관석 주치의인 내과 당뇨병 전문의사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진료실을 나오며 ‘부인이 몰래 그걸 집어넣은 게 분명 하네요’ 라고 김형사가 말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형사. 강남지역의 한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고 있는 두 사람. 나이는 많이 들었어도 고운 자태의 할머니가 지켜보고 있다. 화장대 위에 놓여있는 사진액자. 젊은 미모의 한운서가 부모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아파트를 나서는 두 사람의 허탈한 표정. 세곡동 개인주택 앞에 차를 세우는 두 사람. 문 앞에는 유현덕이라는 문패가 붙어있다. 집 내부를 수색하던 제갈형사가 이거다 싶은 표정을 짓는다. 책장 틈에서 아주 작은 전자기기를.. 2022. 5. 14. 불 꽃 살(殺) (제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수사반 (내부) 드문드문 비어 있는 사무실 창가 책상에 앉아 있는 강반장. 두 형사가 와서 탁자에 앉자 의자를 끌고 와서 조사결과를 듣는다. 강반장 특별한 건 없군. 그래도 돌연사라 단정 짓기는 일러. 부검결과 나올 때까지 각자의 최근 동향을 파악해봐. 알겠다며 제갈형사 자리를 뜨는데도, 김형사는 엉거주춤한다. 아직 볼 일이 남아 있어? 라는 듯 치켜보는 강반장. 얘기하기 쑥스러운 듯 뒤통수를 긁는 김형사. 강반장 왜? 김형사 저 바쁜 줄은 알지만... 오늘 먼저 좀 나가면 안 될까요? 강반장 (모르는 척) 장인어른이라도 돌아가셨어? 김형사 까딱하면 장인은 애시 당초 생기지도 않을 것 같아서요. 강반장 왜? 여자가 벌써부터 강짜를 부려? 김형사 것보다... .. 2022. 5. 1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