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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살35

불 꽃 살(殺) (제31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1.수사반 (내부) (오후) (페이드인) 곰곰 생각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오는 제갈형사. 주저하다가 강반장에게 향한다. 제갈형사 반장님! 부산에 가 볼 일이 있는데... 강반장 갑자기 뚱딴지처럼 부산은? (정색하며) 아니? 확실하게 전모를 밝힌 만한 단서를 찾은 거야? 그런 거야? 제갈형사 (계면쩍은 표정) 6개월 전 폭발로 화재가 났던 병원 좀 조사했으면 해서. 강반장 그게 사건과 무슨 관계라도 있어? 제갈형사 그걸 확인해 보려구요. 강반장 대체 뭔 뜬구름 잡는 소린지... 제갈형사 아직 이거다 말씀드릴 사안은 아닙니다만... 강반장 좀 자세히 얘기 해봐. 그래야 출장을 보내주던 말던 할 거 아냐. 제갈형사가 강반장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양의모 반장이 ‘.. 2022. 7. 9.
불 꽃 살(殺) (제3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9.병원 (플래시 백) (페이드인) 병원 건물 유리창에 햇살이 비치면서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흰 가운을 입고 나오고, 푸른 제복의 중년 아주머니가 청소도구를 들고 들어간다. 황재희 이름이 붙은 사물함 앞에 서서 키를 꺼내어 연다. 다이어트 음료수통을 꺼낸 뒤 똑 같은 통을 집어넣는다.(페이드아웃) (페이드인) 병원 로비의 전자시계가 오후2시를 가리키고 있을 때, 황재희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다. 탈의실로 장면 전환되면 황재희가 나오고 얼마 후 푸른 제복을 입은 예의 그 아주머니가 들어간다. 80.유라온의 집 거실 (밤) 소파에서 앉아 탁자에 놓여 있는 다과를 먹고 있는 라온과 다솜. 볼륨을 낮게 줄인 TV엔 거의 눈길을 주지 .. 2022. 7. 7.
불 꽃 살(殺) (제29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7. OO병원 (내부) (밤) 정문 출입문 앞쪽의 넓은 로비. 휠체어들 탄 환자들, 약병을 건 지지대를 든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오간다. 의자에서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며 일어서는 점퍼차림의 남자. 계속 통화하며 병원 내부를 바라보는데, 벽에 걸려있는 전자시계가 9시 반을 나타내고 있을 때, 황재희가 백을 메고 로비 쪽으로 나온다. 뒤편으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남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열기가 있는 듯 홍조를 띤 얼굴에 속이 불편한지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로비 가운데 왔을 때, 비명을 지르다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온 몸을 비튼다. 그 바람에 어깨에 멨던 백이 내동댕이쳐지고, 내용물이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진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바라보는데, 몸에서 .. 2022. 7. 4.
불 꽃 살(殺) (제2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4. OO대학교 (낮)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교학과. 들락날락 하는 남녀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는 데, 남자직원이 서류를 들고 두 형사에게 온다. 직원 이연은 3학년 재학 중에 자퇴했습니다. 김형사 그랬나요? 유민은요? 직원 네. 그 여학생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김형사 두 학생이 같은 과였나요? 직원 (서류를 보며) 아닙니다. 과는 다릅니다. 75. 시내 커피전문점 (내부) 꽤 북적대는 커피전문점의 주문대에서 계산하고 있는 김형사. 제갈형사와 남자 두 명이 앉아 있는 자리로 커피를 가져온다. 커피 잔을 두 사람 앞에 놓자 고개를 까딱하는 두 사람. 모두 20대 말이다. 제갈형사 (커피를 들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형사 두 분이 .. 2022. 7. 2.
불 꽃 살(殺) (제27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3.조사실 (내부/외부) 구현석, 35세, 약간 곱슬머리에다 탄탄한 체격, 캐주얼한 복장. 제갈형사와 마주 앉아 있다. 제갈형사 구현석씨! 불타죽은 장석태, 유현덕씨와 친한 친구지요? 구현석 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습니다. 제갈형사 당신도 친구 두 사람처럼 죽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구현석 (어리둥절)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갈형사 5년 전 경기도 양평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알죠? 구현석 그런데요?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하고 저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제갈형사 이봐요! 당신들 세 사람이 장난치다가 사고가 난 거 아닙니까? 구현석 뭔 얘깁니까? 난 전혀 몰라요. 제갈형사 잘 생각해보라고요. 장석태, 유현덕, 그리고.. 2022. 6. 30.
불 꽃 살(殺) (제2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2.수사반 (내부) (오후) 제갈형사가 헐레벌떡 들어오며 김형사에게 손짓한다. 책상에서 서류작업하고 있던 김형사, 함께 강반장에게 간다. 강반장 (흴끗) 혼자 뭐 그리 바쁘셔? 제갈형사 실마리가 풀려가는 것 같습니다. 강반장 (눈이 번쩍) 그래? 제갈형사 세 놈 모두 오토바이 클럽멤버였더군요. 강반장 (약간 실망) 세 명이 같은 멤버였다? 그래서? 제갈형사 그들과 함께 다녔던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 김형사 그럼 강미나는 그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제갈형사 (끄덕) 유현덕 옛 애인이었던 황재희에게 확인한 건데요, 언제나 세 쌍이 함께 다녔답니다. 강반장 그럼 강미나는 장석태 애인이었나? 제갈형사 그렇습니다. 구현석 애인이었던 은희숙은 지금 은행에 다니고 있습니다.. 2022. 6. 28.
불 꽃 살(殺) (제2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1.경찰청 인근 커피숍 (내부) (오전) 옛날 향수를 물씬 풍기는 분위기. 제갈형사 어제 밤 네 전화 받자마자 구현석 감시하다 말고 철수했어. 라온 야~~ 이거 잘못하면 둘도 없는 절친 잃어버리는 거 아냐? 제갈형사 (믿는 다는) 난 네가 여태 실수하는 거 못 봤어! 라온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거 몰라? 제갈형사 (실실) 내 사전에는 그런 말 없어. 라온 (능청스레) 일 꼬이면 사전 새로 만들어야 할지도 몰라. 제갈형사 그럴 정도면 네가 이 자리에 있지도 않겠지? 자! 나의 수호신! 이제 그만 딴전 피우시고 갈 길이나 인도해보셔. 이 말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주머니에서 자료를 꺼낸다. 건네받는 제갈형사. (인서트) 신1에서의 교통사고 장면이 흑백화면 .. 2022. 6. 26.
불 꽃 살(殺) (제2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68.경기도 용인 교외 농가 (다솜의 상상) 사방이 온통 복잡한 실험기기들로 꽉차있는 작은 방. 앉아있는 강철중의 팔 등에 심한 화상 자국이 보인다. 옆에는 그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는 남자. 그들 앞에 놓여있는 컴퓨터 화면이 클로즈업 되면, 여러 가지 화학분자식이 나타나는데, 강철중(소리만) 이건 메틸 에틸 케톤과 부타놀계 화합물인데, 이것들의 분자배열을 다각도로 조합하면서, 화면이 바뀌며 새로운 배열이 나타나고, 강철중(소리만) 폭발력이나 화력이 몇 십 배 강할 뿐만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도 폭발이 가능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어 냈다네. 남자(소리만) 대단하네요. 강철중(소리만) 다만 이것은 수소폭탄처럼 폭발에 필요한 원폭뇌관과 같은 제2의 물질이 필요해. 이제.. 202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