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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상42

당신은 달빛 속에 피어나는 꽃 (별의 눈물(제28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73. 들판 / 오후, 해질녘, 밤 어딘가 넓게 펼쳐진 들판. 나른한 햇빛이 가득하다. 다소 환상적인 분위기. 가끔씩 불어오는 산들바람. 드문드문 길쭉한 마른 억새풀이 사각거린다. 파란 풀들과 들꽃들이 바람의 흐름에 따라 출렁인다. 들판을 가로질러 가볍게 뛰어가는 해조를 뒤쫓는 제리의 모습이 롱숏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습이 천천히 클로즈업 된다. 해조를 따라잡은 제리가 숨을 고르며 그녀의 손을 잡는다. 제리 헉헉.. 아니 어찌도 그리 빨라? 마치 미끄러지듯 가네.. 해조 (장난기) 요즘 일 때문에 제리님이 많이 지치셨나 보다.. 제리 하하.. 그건 절대 아닌데.. 근데 말이야, 여기가 꼭 무드 오르간으로 경험했던 그 들판 같아! 해조 시뮬라크르는 현실의 복제물이라 했으니.. 2022. 12. 18.
그 사람한테 해준 얘기가 한 치 오차 없이 먹혀들었네! (별의 눈물(제27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8. 집 내부 / 밤 어둑한 실내에서 달빛이 비치는 정원을 멍하니 바라보는 제리가 나타난다. 전혀 생기 없는 눈. 이때 현관문 자물쇠가 열리는 철컥 소리 들리고.. 동시에 제리가 용수철 튕기듯 튀어 나간다. 문이 열리며 나타나는 해조. 현관의 불빛에 보이는 밝은 표정. 그녀를 덥석 포옹한 채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제리. 제리 (목이 메어) 난..난.. 돌아오지 못할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 이렇게 살아 돌아와 주어 너무 고마워. 해조 (미소를 머금은 눈에 눈물 글썽이며) 죄송해요.. 제리님 마음 고생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어요. 제리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아~~ 그녀를 이끌고 거실로 들어오며 스위치를 올리자 밝아지는 내부. 그녀를 소파에 앉힌다. .. 2022. 12. 16.
뭣 때문에 남 여자 뒷조사는 하고 다녀! (별의 눈물(제24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5. 집 내부 거실. 해조가 욕실에서 세탁물을 가지고 나오는 도중 바구니를 떨어트린다.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비틀거리며 침실로 들어간다. 침실로 장면 전화되면.. 침대에 누어서 연신 심호흡을 하고 있는 해조. 그녀의 발목이 클로즈업 되면.. 눈에 띌 듯 말듯 한 실금이 조금씩 나타나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점점 다리로 번진다. 흠칫하여 손을 뻗어 다리를 만져보다 벌떡 일어나는 해조. 치마를 들치니 허벅지까지 번져 오르고 있다. 해조 (혼잣말)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나 무사히 넘어 가주지 않네. 아무래도 완벽하게 갈무리를 하고 와야겠어. 일단 응급조치를 하자. (시간 경과) 해조의 하반신이 나타나고 다리부분이 클로즈업 되면.. 평소와 다름없는 하얗고 매끄러운.. 2022. 12. 14.
해조가 이 세상사람 같지 않다고 했다면서? (별의 눈물(제2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3. 집 정원 / 오전(계속) 제리 (해조 손을 잡으며) 아니 여기가 어디야? 마치 앨리스 마냥 이상한 나라로 들어 온 것 같아. 눈은 어디로 사라지고.. 해조 깔깔깔., 그건 제리님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어요. 해조가 제리를 포옹하고 뜨거운 키스를 퍼붓는다. 눈을 감고 흥분에 휩싸여 가는데.. 아지랑이처럼 흔들거리는 속에서 한 몸이 된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과 오버랩 되어.. 내리는 눈 속에 서있는 두 사람이 나타나고 화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눈발을 느끼고 눈을 뜨는 제리가 또 놀란다. 제리 어느새 제자리로 왔네? 해조 깔깔깔.. 방금 제리님과 저는 저의 전생에 갔다 온 거여요. 제리 정말? 아니 어떻게? 무슨 마법이라도 쓴 거야? 해조 마법이라니요? 그냥 믿음만 있.. 2022. 12. 12.
사람은 풀 수 있어도 컴퓨터는 절대 풀 수 없는 사례라네요. (별의 눈물(제2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2. 음식점 내부 / 저녁(계속) 친구4 그런데 애는 아직 소식 없냐? 제리 응~~ 아직. (공연히 뒤통수를 긁으며) 아마 내가 좀 시원찮나 봐. 해조 (곧바로 나서서) 그게 아니고요, 콩 심는데다 팥 심고, 팥 심는데다 콩 심고.. 아! 아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말이 헛 나왔네요. 모두 와하하.. 친구4 (계속 웃으며) 아니 괜찮아요. 부러 그런 줄 뻔히 알아요! 해조 (천연덕스럽게) 그럼 진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 악 개간을 끝낸 돌밭에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봤자 싹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요? 무슨 소리인가 하다 모두 박장대소. 친구4 하하하.. 돌밭이라니요?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건 그렇고 개간이란 건 뭔 소립니까? 해조 (정색) 실은.. 제가.. 2022. 12. 10.
믿으면 믿는 대로 된답니다. (별의 눈물(제23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60. 제리의 방 내부, 연구소장실 내부 / 오후 박소장과 전화통화하고 있는 제리. 연구소장실의 박소장이 교차로 나타난다. 제리 (기대 섞인 목소리) 확인 되셨나요? 소장 (들뜬 목소리) 네!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한 전자기기의 주요 부품을 바꿔 치는 현장을 잡았습니다. 제리 어제 말했던 바로 그 연구원이었나요? 소장 네! 맞습니다. 제리 수고하셨습니다. 소장 어떻게 조치할까요? 제리 진술서만 받고 조용히 내보내세요. 소장 (흥분해서) 아주 괘씸한 녀석인데, 그 정도로 끝낸다는 건 좀.. 제리 대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처리되었으니 그걸로 족해요. 소장 알았습니다. 이젠 식물들도 모두 정상화 되었습니다. 제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이번에 신제품 알 바이.. 2022. 12. 8.
난 해조님을 믿어! 그 신비한 힘이 있는 한! 꼭 이루게 될 거야! (별의 눈물(제22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58. 연구소 회의실 내부 / 오후(계속) 이어서 감정조절장치(Mood Organ)이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소장 감정조절장치라는 것은 방금 설명한 공감박스와 '시뮬라크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서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이것입니다. 스크린에 뇌의 구조가 나타나고.. 각 부분의 기능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이어진다. 소장 무드 오르간이라는 것은 이와 같은 뇌파의 각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사전에 환희, 믿음, 소망 그리고 슬픔과 절망에 이르기까지.. 각종 감정과 마음의 상태들을 입력시켜 놓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누리고 싶은 감정의 기능을 선택하기만 하면, 그 어떤 감정이라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포인트.. 2022. 12. 6.
아니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저를 사모하면 어쩌나? (별의 눈물(제21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56. 사무실 내부 / 오전 두둑한 가방을 들고 제리와 해조가 사무실 출입문에 나타난다. 어둑한 내부를 보고 갸우뚱 하는 제리. '무슨 일 있나?' 궁금해 하며 들어서는데 갑자기 밝아진다. 동시에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 앞쪽에는 직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꽃으로 장식한 아치. 휘둥그래진 표정으로 그 곳을 통과하자 그들이 일제히 생일축하곡 리듬에 맞춰 '결혼 축하합니다!!'를 연발한다. 제리와 해조가 함께 그들에게 허리를 절반 굽혀 인사한다. 그러자 직원들이 합창하듯 '섭섭합니다! 두 분만 그렇게 감쪽같이 결혼하시다니!'라고 외쳐댄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대신 여기 간단한 선물을 준비했구요. 그렇지 않아도 다음 주 주말에 우리.. 2022. 12. 4.